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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103

호국의 간성(干城)으로 아들아! 핏덩이 같은 너를 받아 들던 날을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다. 어딘가 모르게 약하게만 보여 안쓰러웠던 너를 낳고 네 어머니는 산실에서 병실로 옮기던중 쓰러지셨단다. 간신히 수습은 했지만 어찌할 바를 몰랐던 아버지 입장에서는 가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유아기 때, 심방 칸.. 2017. 3. 8.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며 광장에 서서 태극기를 우러러본다. 삼일운동 이후에 이만한 태극기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적이 있었던가. 역설적으로 우리는 삼일운동에 버금가리만치 조국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는 반증이다. 삼일운동은 독립에 대한 우리 민족의 엄중한 요구였으리라. 그렇다면 지금 .. 2016. 12. 19.
역사라 말하지 말라 역사라 말하지 말라 혼란의 역사다. 그 혼란은 누가 만드는가. 그리고 진실이 밝혀져 혼란이 위선이었다면 누가 책임질것인가.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도가 지나치다. 아직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잘못이 밝혀진 것이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본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열심히 일.. 2016. 12. 12.
통영 동백 붉은 입술 뉘를 반기려는가 기약없이 떠난 님 가을 끝자락에 허리를 베어내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담고 눈 내리면 어쩌시려는가 맺지 못 할 언약 갈치잡이 배 항구로 돌아오는 뱃고동에도 비어있는 안부 갈매기들이 목청을 돋워도 채워지지 않는 붉은 가슴 * 일 시 : 2016년 11월 19일 2016. 11. 25.
양재시민의 숲 담쟁이 어디로 가던지 언제까지 가던지 손을 놓지는 말자 이렇게 얽혀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가슴 따뜻한 그곳 닿을 때까지는 싸우지말자 참자 미친듯 쏟아지는 서리도 철들면 무상하리라 그때까지만 꾹 참자 하늘이 보이지 않더라도 알록달록 정을 쌓으며 가자 다시 웃을 때까지 포기하.. 2016. 11. 5.
오천항 오천항 박박 긁어 가려움을 지우려했던 그것은 어리석음이었을지도 긁을 때마다 낙화하는 비늘처럼 간간히 걸려드는 쭈꾸미 몇 상처난 바다에 아까징끼를 바르듯 먹물이 스며들면 울음을 뚝 그치는 하늘 바다와 하늘 처음부터 하나였기에 가려운줄도 모른다. 회항하는 배 오천항에는 다.. 2016. 10. 2.
2016년 코오롱 한국오픈 59회 코오롱 한국오픈 인간의 재능과 힘을 어떻게 사용 할 것인가. 때로 그 쓰임을 분별하지 못 할 경우에는 화를 당할 수도 있다. 체육인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관심없이 방관하면 사회에 고통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치열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마당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2016. 9. 11.
재경 대상 동문골프대회 재경 대상 동문골프대회 마음 몸 인생 사업 가족 국가 인류 모두를 위해 굿샷! * 일 시 : 2016년 9월 5일 2016. 9. 10.
쿠웨이트 쿠웨이트 악마의 땅. 한낮의 기온이 섭씨 5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곳에 왜 사람들이 사는지 모를 일이다. 석유가 난다는 이유로 사람이 산다는 것은 모순이다. 석유가 생산되기 이전에도 부족이나 왕족을 이루고 사람들이 살았던 곳. 오후 해거름이면 열풍기에서 후끈후끈한 바람이.. 2016. 8. 14.
이서중고 체육대회 이서중고 체육대회 나, 너, 우리... 마음은 언제나 소년 소녀 같지만 어느새 희끗희끗해진 머리칼을 쓸며 모교 체욕대회에 참석하고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작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조잘거릴 때만해도 세상 무서운 줄 몰랐는데, 세월은 우리들에게 장년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마음같아.. 2016. 4. 25.
고향 고향 하냥 그리워 하던 언제나 마음이 앞서가던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기만 하던 투덜거려도 포근히 감싸주던 힘들 때마다 가슴을 채워주던 뭉툭한 대꾸를 살갑게 받아주던 돌아서면 다시 오라던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멋진 애인 같은 내 고향 청도 * 일 시 : 2016년 4월 14일 2016. 4. 15.
생명 생명 주먹만한 항아리에 뿌리를 박고 생명을 의탁한 지 얼추 오년은 지난듯... 목이 말라 숨을 꼴딱 넘길뻔 한 적도 있고 한겨울 냉기에 반쯤 얼었던 적도 있었다. 자손을 퍼뜨린 적도 없고 영화를 누려본 적도 없다. 그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 있을뿐... 또 다시 겨울을 맞는다. 추우.. 201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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