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도루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짱 도루묵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까지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도루묵의 이름은 ‘묵’이었다. 선조 임금이 동해안에 피난 갔을 때, 진상에 올라온 ‘묵’의 맛이 일품이고 귀품 있는 은빛 자태가 아름다워 ‘은어’銀魚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난리가 끝나고 평온을 되찾자, 선조는 난리 때 감칠맛 나게 먹었던 은어가 생각나서 구해 오게 하였다. 신하들은 싱싱한 은어를 진상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여 임금님께 올렸는데, 난리 때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먹었던 맛이 아니라서 도로 물렸다. 신하들이 임금님께 진상하기 위해 기울였던 온갖 노력이 허사가 되고 도로 물리는 처지가 되었다는 우화에서 ‘묵’이라는 생선은 ‘은어’도 아닌 ‘도루묵’이 되어 말짱 도루묵 되었다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가 허둥대며 현관문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