桃溪遊錄 (79)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은 잊혀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교정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그때를 기억하며 반세기의 시간 동안 자신들만의 영혼을 구축하며 살아오다가,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여기서는 각자의 영혼을 잠시 내려놓고 추억을 꺼내어 우정이라는 영혼으로 소통을 한다. 성냄도 없고 짜증도 없어 단순해진 영혼은 행복만을 기억한다. 초등학교 운동장 시설 공사 때문에 중고등학교 교정을 빌려 체육대회를 한다. 장소는 어디가 되었건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 반가운 인사와 웃음이 교정에 넘실대는 축제다. 각 마을 어른들 초대해서 따뜻한 추어탕과 술과 안주거리를 준비했다. 일종의 경로행사를 겸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다. 보고 싶은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단걸음에 달려왔는데,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일정이 바빠서 못 온 친구들도 있고, 연락이 닿지 .. 캠핑 삶이란 비 온 뒤 무지개 같은 것이다. 젊었을 때, 삶은 도전이며 긍정과 부정이 반반씩 나눠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긍정으로 추가 기울면 긍정이 되고, 부정으로 추가 기울면 부정이 된다고 단정했다. 그런데 나이를 채워가면서 삶은 부정보다는 긍정의 요소가 훨씬 많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삶 자체가 긍정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필요할 때, 긍정을 꺼내다가 생채기가 나거나 떨어뜨리면 부정이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다고 느낀다. 그것은 욕심이 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긍정이라는 씨톨을 키우다가 욕심이 과하게 되면 부정으로 변해 버리는 이치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들이 캠핑 가자며 날 잡으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캠핑을 불편해하며 좋아하지 않는다. 막히는.. 땡감골 아버지 기일을 맞아 서울에서 이른 아침을 재촉해 숨 쉬는 소리도 크게 들릴 것 같은 조용한 땡감골에 도착하니 어머니 혼자 불편한 몸을 겨우 추스르며 조기, 상어, 각종 나물들을 펼쳐놓고 제물을 다듬는다. 허리 수술 하고부터는 거동이 많이 불편해져서 구시렁거림이 많아졌다. 거기다 무릎까지 아파 짜증이 늘어 한숨 소리가 커졌지만, 순리로 받아들이려 마음을 다독이는 편이다. 어머니를 도와 조기와 오징어를 찌고 상어를 삶았다. 아내는 전을 부치고 나물을 볶았다. 대충 정리해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봄비가 올랑말랑 뒤척인다. 지난달 산불이 휩쓸었을 때, 다행히 땡감골은 산불을 피했지만, 가뭄이 지속되는 한 염려를 지울 수 없기에 시원하게 비 좀 내려 달라고 아버지 산소에 들러 염원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어머님! 명절 끝, 서둘러 돌아설 때마다 명치가 찡해옵니다. 뒷 설거지를 채 마무리하기도 전에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휘고 뒤틀어진 손을 뿌리치는 것 같아 마음이 영 편치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익숙해진 습관이어서 그때뿐입니다. 서둘러 떠나야 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직은 제 생활의 패턴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욕심을 부리는 탓일 것입니다. 그러니 효도는 무슨 효도를 하겠습니까. 어머님 마음 뻔히 알면서도 헤아리지 못함을 용서 바랍니다.지난 연말에 찾아뵈었을 때, 얼굴빛이 어둡고 더 야윈 것 같아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님과 둘이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반찬 신경 쓰지 않고 된장찌개 끓여 밥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살아오신 시집살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았지.. 첫 돌을 맞으며 도아야!네가 생긋 웃을 때마다 할배는 참 행복하다. 먼저 도아의 첫 돌을 맞아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워 온, 도아 아버지와 엄마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아울러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해 주신 친지, 내외빈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태고의 우주로부터 예쁜 도아가 탄생하기까지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신 선조 조상님들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도아는 여러분께서 염려와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맑고 밝게 잘 커 갈 것입니다. 도아가 살아갈 세상은 아무 근심 없이 행복하기만을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할아비의 바람은, 비바람을 피하기보다는 씩씩하게 맞서가면서 극복해 내는 지혜를 배우면 좋겠습니다. 공부만 잘하기보다는 밝은 미소로 창의적인 사고가 일상이 되는 그런.. 힘내자 고등학교 친구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만 5년이 되었다. 운동을 즐겨하는 친구여서 뇌졸중으로 쓰러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면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의 범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건강을 위하여 수영을 꾸준히 했던 친구는 혈압이 정상적으로 관리가 되어 혈압약을 끊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다니던 수영장이 임시 폐쇄에 들어가면서 수영장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때 술과 담배는 그대로 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고 건강관리에 소홀했었다. 이혼을 하고 혼자 사는 친구는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뜨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낮에 발생했다면 119에 전화를 하여 도움을 청했을 터인데, 자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뇌경색이 일어났던 터라 골든 타임.. 3GTX - A 노선 1단계 구간 탑승 기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는 A, B, C 노선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중 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서울 주요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인데, 1단계 구간인 수서에서 동탄까지의 노선이 2024년 3월 개통되어 운행 중이다. 이 구간은 차량으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인데, GTX로는 차량 이동시간만 정확하게 23분 걸린다. 이어지는 2단계 구간인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2024년 12월 말 계통될 예정이다.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약 2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단계 구간인 수서에서 서울역까지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난이도로 인해 2028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지만, 그전에 삼성역 복합환승센터는 무정차 통과 운행을 통해 조기 개통하여 이동 불편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1단계.. 차요태 장아찌 이름도 생소한 차요태는 멕시코등 중남미가 원산지이지만, 동남아에서 즐겨 먹는 채소의 하나로 비타민씨, 엽산,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육질이 사각사각해서 샐러드, 볶음, 절임 등으로 이용된다. 생김이 부처손을 닮았다 해서 '불수과'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모과를 닮기도 했지만, 과육은 박과 오이를 섞어 놓은 듯한 식감이다. 향은 박과 비슷해서 별 특징이 없다. 속에는 박 씨 모양을 가진 씨앗이 하나 들어 있다. 국내에서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구입하는데 별 애로가 없으며,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차요태를 이용해서 장아찌를 담아본다. [재료] 차요태 : 9개 청양고추 : 9개 물 : 1,200ml(4) 간장 ..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