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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

통영

by 桃溪도계 201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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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붉은 입술

뉘를 반기려는가

기약없이 떠난 님

 

가을 끝자락에

허리를 베어내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담고


눈 내리면

어쩌시려는가

맺지 못 할 언약


갈치잡이 배

항구로 돌아오는

뱃고동에도

비어있는 안부


갈매기들이

목청을 돋워도

채워지지 않는

 붉은 가슴








* 일      시 : 2016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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