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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붉은 입술
뉘를 반기려는가
기약없이 떠난 님
가을 끝자락에
허리를 베어내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담고
눈 내리면
어쩌시려는가
맺지 못 할 언약
갈치잡이 배
항구로 돌아오는
뱃고동에도
비어있는 안부
갈매기들이
목청을 돋워도
채워지지 않는
붉은 가슴
* 일 시 : 2016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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