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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를 낚다가
무념무상
혼란스러운 맘을 잠시 바다에 담가본다.
갈치는 초 저녁에 마실 나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지 입질이 없다.
나는 잠시 깊은 바다의 심연을 들춰본다.
바닷속에 비치는 나는
용서해야 할 일 보다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그런데 나는
항상 용서를 더 많이 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풍덩
바다에 온전히 담가야만 비로소
진실된 나를 볼 수 있는 것.
바다를 떠나면 다시
더 많이 용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왜 그럴까
묻지 말자
그럴 때마다 그냥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무념무상
* 일 시 : 201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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