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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항
박박 긁어
가려움을 지우려 했던
그것은
어리석음이었을지도
긁을 때마다
낙화하는 비늘처럼
간간히 걸려드는
주꾸미 몇
상처 난 바다에
아까징끼를 바르듯
먹물이 스며들면
울음을 뚝 그치는 하늘
바다와 하늘
처음부터 하나였기에
가려운 줄도 모른다.
회항하는 배
오천항에는
다시 등대가 켜진다
* 일 시 : 2016년 9월 25일
* 장 소 : 충남 보령 오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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