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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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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오도카니

달빛 쪼그린 서낭당 길에

연분홍 가슴 조아리며

철없이 웃던 가을은 가고

 

한 뼘

서러운 그리움

닿을락 말락

 

부엉이 울던 뒷 산 너머

그 길로 오신다기에

길쌈을 하듯

꼼꼼히 길을 내어도

 

눈이 내린다.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펑펑 내린다.

까닭을 알 리 없는

개구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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