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동행
詩, 詩 調

연정

by 桃溪도계 2015. 12. 3.
반응형

 

연정

 

오도카니

달빛 쪼그린 서낭당 길에

연분홍 가슴 조아리며

철없이 웃던 가을은 가고

 

한 뼘

서러운 그리움

닿을락 말락

 

부엉이 울던 뒷 산 너머

그 길로 오신다기에

길쌈을 하듯

꼼꼼히 길을 내어도

 

눈이 내린다.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펑펑 내린다.

까닭을 알 리 없는

개구리 냉가슴

 

 

 

728x90

'詩, 詩 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벚꽃  (0) 2017.04.12
  (0) 2016.08.25
양재천의 늦여름  (0) 2014.08.14
양재 시민의 숲  (0) 2013.11.03
  (0) 201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