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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푸른 파도
넘실대는
연평도 가는 길
나는 왜
눈물 흘리지 말자.
아프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가슴에 멍울이 져도
송아지 목울음처럼
꿀꺽 삼켜내자
조기떼도 떠나고
꽃게들도 느슨해져
눈물이 울컥울컥 고이는 연평도
바람이 부는대로
돛을 따라가자
어디로 가든
위로는 말자
그
바람이라도 없었더라면
어디 하소연 한 자락이라도 풀어놓으랴
바람따라 웃자
가늘게라도 웃자
바다가 따라 웃을 때까지
웃자
* 일 시 : 2018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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