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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詩, 詩 調

제주 갈치낚시

by 桃溪도계 201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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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를 낚다가 

 

 

무념무상

 

혼란스러운 맘을 잠시 바다에 담가본다.

갈치는 초 저녁에 마실 나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지 입질이 없다.

나는 잠시 깊은 바다의 심연을 들춰본다.

 

바닷속에 비치는 나는

용서해야 할 일 보다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그런데 나는

항상 용서를 더 많이 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풍덩

바다에 온전히 담가야만 비로소

진실된 나를 볼 수 있는 것.

 

바다를 떠나면 다시

더 많이 용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왜 그럴까

묻지 말자

그럴 때마다 그냥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무념무상

 

 

 

 

 

 

 

 

 

 

 

 

 

 

 

 

 

 

 

* 일      시 : 201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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