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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104

강정마을 스케치 강정마을 스케치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신부님과 수녀님 몇명이 모여 기도를 하고 있다. 그들 주변으로 경찰들이 삥 둘러서 있다. 기도가 끝나는가 싶더니 확성기를 틀어놓고 춤을 춘다. 청년들 몇 몇과 외국인도 섞여있다. 한참을 그러고나더니 흔적만 휑하니 남긴채 어디론가 사라.. 2013. 12. 20.
만추 만추 달도 차면 기우는데 가을도 가득 찼으니 비울 수밖에. 잠시 영원 할것처럼 화려함으로 치장을 했지만 이제 그 모든것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가득 채움으로서 완성 될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섭섭함이야 있겠지만 순리를 따를 수밖에. 비 내린 뒤 개인날처럼 비우고.. 2013. 11. 17.
덕수궁(한국근현대회화 100선) 덕수궁(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소가 보고 싶었다. 어릴 때 쇠풀을 뜯고 소를 먹이고 밭을 갈거나 달구지를 끌 때도 늘상 함께했던 소를 이중섭의 캔버스를 통해 보고 싶었다. 힘과 해학이 절묘하게 스크랩 된 이중섭의 소에는 투지와 경건함. 그리고 삶에 대한 본능이 느껴진다. 다시 소를 .. 2013. 11. 10.
홀인원 홀인원 잔잔한 전율.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 아니 햇볕 한 자락이라도 연에 닿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 아직은 뭐라 정의할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깨알같은 무용담을 거들먹 거리며 꺼내 놓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침묵만으로 명치끝에 전해오는 운명같은 감동을 대변 할 .. 2013. 9. 11.
봄(2013) 봄(2013) 올해 봄 유난히 하늘이 흔들린다. 꽃들은 계절을 놓칠세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흔들리는 하늘 짬에서 꽃을 피워냈으니 이만한 다행이 어디 있으랴. 봄 올 때는 흔들리며 오더라도 갈 때는 따듯한 마음으로 조용히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간혹 조용히 따뜻하게 왔다가 허겁지겁 .. 2013. 4. 20.
복사꽃 피면 복사꽃 피면 연분홍 꽃등을 들고 꽃길을 가신 아버지 불초소생은 아버지를 여의고 복사꽃이 필 때마다 가슴을 울먹입니다. 십수년의 계절을 바꾸며 손자들은 훌쩍 자랐습니다. 무한히도 좋아 하셨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살아생전에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생선회와 술 .. 2013. 4. 19.
부부클리닉 '나는 시어머니다' 부부클리닉 '나는 시어머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오늘 사랑과 전쟁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가정의 가장 기본 축이 되는 부부 사이의 불화를 드라마로 재구성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교훈과 의미를 보여주는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2013. 1. 19.
나는 어부다 나는 어부다 깜깜한 바다 잔잔히 출렁이는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나선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만선을 꿈 꾼다. 언제였던가 바다에 나서기 전 조각 잠 속에서 배가 기우뚱 거릴만큼 고기를 양껏 잡아서 으시대며 항구로 들어오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날 나는 하루종일 바다를 뒤져서 손바.. 2012. 6. 17.
악동 싸이 악동 싸이 그가 하는 말 '미치면 살고 지치면 죽는다' 그는 일상처럼 하는 공연이겠지만 나는 그에게서 에너지와 열정을 얻는다. 그는 교주 우리는 신도 뛰어야만 살 수 있는 종교를 신봉하는 자. 공연내내 손을 흔들고 뛴다 별다른 형식없이 뛰고 싶은 만큼 뛰기만 하면 된다. 지치면 패.. 2012. 5. 5.
Jump Jump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기 위하여 점프. 신묘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점프를 한다. 어디까지? 글쎄. 하늘 닿을 때까지. 내년에는 용이 온다지. 그것도 흑룡이라는데.. 그를 맞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미리 뛰는 연습이 필요한거야. 용을 따라 하늘을 오르려면 뛰어야 하.. 2011. 12. 31.
귀여운 놈 귀여운 놈 귀여움이 토실토실하다. 이렇게 생명을 이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고보면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위대한 아름다움이다. 처음에 유기견 한 마리를 얻어왔다. 삐쩍 마른 몰골에 너무나 안쓰러운 모습이어서 돌봐주지 않고는 마음을 주저앉힐수가 없.. 2011. 12. 4.
추일서정 秋日敍情 어디론가 떠나겠지 그 길의 끝을 알 수는 없지만 가지 않고 베길수 있겠어.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뭉그적거리는 것은 아쉬움이 많기 때문이야. 그것은 당신도 알잖아. 우리끼리 꼭 말을 해야하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건듯 부는 바람에도 안절부절 못하고 떠.. 201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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