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

쿠웨이트

by 桃溪도계 2016. 8. 14.
반응형

쿠웨이트



악마의 땅.

한낮의 기온이 섭씨 5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곳에 왜 사람들이 사는지 모를 일이다.

석유가 난다는 이유로 사람이 산다는 것은 모순이다.

석유가 생산되기 이전에도 부족이나 왕족을 이루고 사람들이 살았던 곳.
오후 해거름이면 열풍기에서 후끈후끈한 바람이 부는듯 숨을 막는다.


사람들 대부분은 게으른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오직 석유에만 의존해서 경제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도 능력 있는 사람들은 서너명의 처를 거느리고 거덜먹거리며 다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정부에서는 미래를 준비한답시고 건물을 짓고 사회 인프라 시설를 늘리고 생산 공장을 짓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미래란 무엇일까.

그러잖아도 석유가 고갈 될 위기에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들린다.

최근에는 석유값이 내려서 경제의 기저가 흔들리다 보니 경쟁적으로 석유를 더 많이 생산하다고 한다.

석유가 바닥을 다 긇었을 때.

그들에게 어떤 선택이 남았을까.

항간에는 돈 있는 사람들이 가까운 유럽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든지 나라를 버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곳은 말 그대로 악마의 땅이 되는 길 뿐이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자신들은 상층 계급의 사람들인 것처럼 행동한다.

사회 모든 경제 활동은 제 3국 사람들이 유지하고 있다.

작은 가게 하나라도 쿠웨이트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없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만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볼수록 미래가 걱정되는 나라이다.

우리나라 처럼 공산품을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해서 살아 갈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한 나라임을 단정 할 수 있을만큼 모든 조건이 열악하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제일 취약하다.


자국의 미래를 외국인인 내가 걱정을 한다.

하지만 시원한 대안을 찾을 수 없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텐데 위안을 하다가도

석유가 고갈되어 경제가 마비되거나 전쟁에 패해서 나라가 망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그들은 나라를 버리고 떠나면 된다는 생각이 많다.


쿠웨이트...





























* 일      시 : 2016년 8월 5일부터 8월 12일까지





728x90

'桃溪遊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코오롱 한국오픈  (0) 2016.09.11
재경 대상 동문골프대회  (0) 2016.09.10
이서중고 체육대회  (0) 2016.04.25
고향   (0) 2016.04.15
생명  (0) 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