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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記 行243

영국 기행(4 일차) - Tower Bridge와 템즈강 [Tower Bridge와 템즈강] Greenwich Park에서 Uber Boat를 타고 템즈강을 거슬러 이십 분 정도 올라가니 타워브리지에 도달한다. 타워브리지 다리 밑을 통과하여 정박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템즈강은 단순히 물을 바다로 이송하는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물류와 사람의 이동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타워브리지와 연계된 관광자원으로서도 제 몫을 단단히 한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의 물류의 중심이었던 템즈강은 조수간만의 차가 6미터 이상이어서 배들이 다리를 지나다니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1894년 빅토리아 양식의 개폐식 다리인 타워브리지를 지었다. 템즈강의 전체 강폭은 대체로 300미터 전후가 될 것이며 타워브리지의 다리 길이는 260 미터이다... 2022. 8. 1.
영국 기행(4 일차) - Queen's House [Queen's House] 1616년 제임스 1세가 덴마크 출신 왕비 앤을 위하여 퀸즈하우스를 지었으나 완공하지 못하고 앤 왕비는 죽었다. 그 후 지지부진하던 공사는 제임스 1세의 프랑스 출신 부인 헨리에타 마리아를 위해 완공하였다. 현재는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와 퀸즈하우스를 지었던 제임스 1세의 초상화 등 궁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던 사람들의 초상화와 그리니치 천문대 관련 소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18세기 초 앤 여왕은 자신의 최측근 말보러 공작부인인 사라 처칠에게 퀸즈하우스의 천정화를 떼어 주었고 공작부인은 버킹엄 궁전 근처의 자신의 저택인 말보러 하우스 천장에 그림을 달아서 지금까지 그곳에 있다고 전한다. 퀸즈하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주물 장식으로 만든 튤립 계단이다. 골뱅이처럼 소.. 2022. 8. 1.
영국 기행(4 일차) - Greenwich 천문대 [ Greenwich 천문대] 학창 시절 사회과목 시간에 막연하게 암기했던 그리니치 천문대는 1675년 그리니치 공원 언덕 정상에 세워졌다. 찰스 2세가 항해술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천문대의 최초 이름은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였다. 주눅 들어있던 어깨를 펴 막상 만나고 보니 조금은 싱겁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높은 산에 위치해 있지도 않다. 해발 94미터의 조그만 언덕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런던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서 서울의 남산타워와 비교된다. 딱 하나 나의 마음을 꽉 잡아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세계 표준시계이다. 지금은 전자시계로 표준시를 관리하고 있겠지만 아직 카리스마는 쫀쫀하게 살아있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접하면서 국가의 힘을 생각해본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힘이 있었다면 경주 첨성.. 2022. 8. 1.
영국 기행(4 일차) - 런던 지하철 [런던 지하철]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하철의 구성은 12개 노선에 273개의 역사를 갖추고 있으며 노선 연장 길이도 세계에서 제일 길다. 런던 지하철은 지상 구간이 지하 구간보다 더 길어 55%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지하철 1호선도 런던 지하철을 모델링했으며 많은 나라들의 지하철 표본이 되고 있다. 보통 지하철은 영문으로 'Subway'인데, 런던에서는 지하철을 'Underground' 또는 'The Tube'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Subway'는 지하도의 의미로 쓰인다. Nothern Line은 런던 지하철 1호선이다. 오래된 만큼 운행 시 진동이나 흔들림이 많다. 전철의 내부는 좁고 낮은 편이며 에어컨이나 난방시설이 없다. .. 2022. 8. 1.
영국 기행(4 일차) - Greenwich Park [Greenwich Park] Greenwich Park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본초 자오선이 있는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와 국립 해양박물관, Queen's House, 옛 왕립 해양 군사학교(Old Royal Naval Collegae), 영국으로 차(Tea) 를 실어나르던 마지막 범선(커티사커), 브리저튼 저택이었던 Ranger's House를 아우르는 공원으로서 일대의 모든 문화권의 중심에 있다. 주변의 도로명이나 시장 이름도 Greenwich 관리권에 있다. 특히 앞으로는 템즈강을 안고 있고 뒤로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베고 있어서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 시] 2022년 7월 31일 Ranger's House 커티사커 2022. 8. 1.
영국 기행(3일차) - Hyde Park [Hyde Park]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하이드파크는 켄싱턴 가든을 어우르며 런던을 지키는 성황당 같은 존재다. 오래된 고목들이 묵직하게 공원을 지키고 있고 사연 많은 사람들은 공원으로 몰려와 달리기도 하고 피부에 묻은 곰팡이를 긁어내려 햇볕에 바짝 구워내기도 한다. 이태리 가든 가는 길 호수에는 백조와 각양각색의 새들이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아간다. 런던에 이런 공원이 없다면 앙코 없는 찐빵이 되었을 것이다. 런던을 지키는 수호신은 나무였다. 그다음 런던의 주인은 아이들이다. 고목들이 우거진 하이드 공원에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은 런던의 긍정적인 미래다. 결국 런던을 지키는 것은 나무와 아이들 웃음소리다. 나무 그늘 잔디밭에 누웠다가 잠이 들었다. 여행의 피로가 겹쳐 세상모르게.. 2022. 7. 31.
영국 기행(3일차) - Victoria & Albert Museum [Victoria & Albert Museum] 영국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가족을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일까. 아무튼 런던 시내 중심부에 자연사 박물관과 가까이 있어서 접근하기 수월하고 입장료도 없으니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기는 하지만 나름 자부심 가득한 박물관이다. 런던 여행에서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일반 여행객들은 박물관에 들어가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휙 둘러보고 나오는 게 관례적 투어다. 나 역시 관전 포인트 한 두 개 발견하면 관심 있게 보다가 나머지는 건성건성 관찰한다. 그래도 박물관 투어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코스다. 피곤이 겹치고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어서 자세하게 구경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일단 눈으로 대충 스캔하듯 입력하고 차츰 하나둘.. 2022. 7. 31.
영국 기행(3일차) - Naturl History Museum [Naturl History Museum] 런던 사우스 켄싱턴에 자리한 자연사 박물관은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원형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공룡뼈이다. 애칭은 Dippy이고 1905년에 발견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시되는 명물이다. 다행히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이곳 자연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시기여서 행운을 맞은 셈이다. 모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형태에 기가 눌린다. 분명 영국에서 발견한 것은 아닐 텐데 왜 이것이 영국 런던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다음으로 멋진 놈은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래이다. 밍크고래가 아닐까 싶지만 안내 설명서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어서 그냥 추측만 한다. 매머드도 나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단순.. 2022. 7. 31.
영국 기행(3일차) - 노팅힐 [Portobello Maket] 노팅힐의 포르토 밸로 마켓 가는 길.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여우 한 마리 로드킬 당했다. 어젯밤에 캑캑 거리며 울어대던 그 여우였을까 아니면 새벽녘에 멀리서 희미하게 캥캥거리며 들리던 그 여우였을까. 이놈이던 저놈이던 마음이 짠하다. 삶의 인연이 여기까지였으니 명복을 비노라. 포르토 밸로 마켓은 서울의 인사동 같은 분위기의 시장이다. 각종 골동품 및 각양각색의 컬렉션 물품들이 자랑하듯 쏟아져 객들의 시선을 끌며 긴 골목을 가득 채운 흥정소리가 정겹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편 모습이 교도소를 출소하는 사람들 같이 의기양양해 보인다. 시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안내원의 하얗게 쉰 수염이 검은 피부와 대조를 이뤄 인상적이다. 어쩌면 이 시장의 .. 2022. 7. 31.
영국 기행(3 일차) - 러닝 [아침 조깅] 낯 설고 물 선 이국땅에서의 밤은 날이 새기도 전에 잠에서 깬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웹 서핑하고 시간을 저몄다가 5시에 러닝 복장을 하고 낯선 거리로 나섰다. 아침 공기는 영상 15도 정도여서 달리기 하기에 딱 좋다. 물론 낮에도 기온이 많이 오르지는 않으며, 건기여서 습도가 낮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서 시원한 편이다. 햇볕이 따갑긴 해도 그늘 밑에 들어가면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런던 교외의 새벽 공기는 먼지도 없고 시원하고 깨끗하다. 도로에는 차들이 드문드문 천천히 달리고 있어서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겠다. 런던에는 차들도 여유가 있어 한가한 휴일의 아침 느낌이다. 길을 잘 몰라서 무작정 도로 옆 인도를 따라 똑바로 직선으로만 달리다가 막히면 꺾고, 다시 쭉 달리다가 막히면 꺾기를 .. 2022. 7. 30.
영국 기행(2 일차) - Golders green [Golders green] 이 동네는 목초지였는데 19세기 초반에 유대인들이 히틀러를 피해서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07년에 지하철역이 개설되면서 동네의 규모가 커졌다. 현재도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한인들도 유대인들을 따라서 많이 정착해 살고 있다. 그래서 한인 마켓이 잘 발달되어서 한인들이 살기에는 대체로 편리한 점이 있다. 전형적인 주택지로서 조용하고 교육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향후에도 한인들의 유입이 많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일 시] 2022년 7월 29일 2022. 7. 30.
영국 기행(2 일차) - Kenwood [Kenwood] 18세기 영국 귀족 저택의 전형이라 할 만하며 당시 귀족생활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1616년 왕의 인쇄사였던 존 빌(John Bill)이 켄우드를 건설하였으며, 1754년 윌리엄 머레이(Willliam Murray), 맨즈필드(Mansfield)의 1대 백작이 켄우드를 인수하였다. 맨즈필드 백작은 이 건물을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외관과 서재방들을 리모델링하였으며,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면서 켄우드는 가끔 방문하였다. 건물의 내부는 서재와 다이닝룸, 거실, 음악실 등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5년 6대 맨즈필드 백작이 이 집을 기네스 브루어리스(기네스 맥주회사)의 소유주였던 아일랜드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에게 매각하였으며, 기네스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컬렉션을 켄우드에 옮겨..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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