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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記 行243

영국 기행(8 일차) - 일상으로의 복귀 [일상으로의 복귀] 설렘과 들뜬 마음에 잠시 흐트러졌던 마음의 조각들을 다시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1 갑자를 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갇혀 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3박 4일 정도의 시간을 휴가라는 명분을 빌어 일상의 쉼표를 찍었던 적은 있다. 그럴 때에도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집안일이나 기타 잡일을 겸해서 휴가라는 공간을 채웠었다. [입국 수속 및 방역 검진]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도 쉽지는 않다. 한국 입국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 결과 이상 없음을 증명하여야 한다. 다행히 히드로 공항에 검진 서비스가 오픈되어 있어서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았다. 비행기 수속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미리 가서 검사를 받았다. 30분 정도 경과되니까 음.. 2022. 8. 6.
영국 기행(7 일차) - 웨스트민스터 사원 [웨스트민스터 사원] 13세기에 세원진 성공회 대성당. 세계적인 명망을 얻었으니 어설픈 설명은 사족이 될 터이니 삼간다. 이해가 힘든 점이 있다면 사원 안에 무덤을 두고 영혼을 기린다는 점이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동양적인 사고에 함몰된 나의 편견 일수도 있겠지만 굳이 편견을 깨고 싶지도 않다. 그냥 보이는 대로 이해하려 해도 힘들다. [일 시] 2022년 8월 3일 2022. 8. 4.
영국 기행(7 일차) -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에서도 장기간 공연하는 명작 뮤지컬 맘마미아. 그동안 한 번쯤은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본토에서 관람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눈치껏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신나는 음악에 몸을 들썩인다. 유쾌한 뮤지컬이다. 달리 설명이 필요없다. 궁금하면 보고 느껴야 한다. 멋진 공연이었다. [일 시] 2022년 8월 3일 2022. 8. 4.
영국 기행(7 일차) -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 박물관을 관람할 때마다 꼼꼼하게 제대로 관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대영박물관을 관람할 때도 나의 관람 태도나 방법은 다르지 않다. 대충 건성건성 훑어보고는 대강의 느낌만으로 만족하는 정도다. 역사가나 고고학자들이 관람하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을 게 분명하지만 박물관 관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는 못한다. 나의 관람 태도는 일반 사람과 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있다. 대영박물관에 있는 이집트, 그리스 전시실에는 신전의 벽에 있던 부조품들을 뜯어와서 제 것인 양 진열하고 있다. 정작 그리스의 신전에는 껍데기만 덩그러니 남아서 역사의 기억을 재현하려 애쓰고 있을 텐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이 많다. 문화재를 강탈한 영국 사람들이 아무 죄책 감 .. 2022. 8. 4.
영국 기행(7 일차) - 런던 시내 투어 [런던 시내투어] 영국 기행 마지막 날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강행군을 했더니 피곤하다. 오늘은 런던 시내 명소들을 탐방했다. 빅벤(의사당), 리버티 백화점, 옥스퍼드 스트릿, 리젠티 스트릿, 피카딜리 서커스(원형광장),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영박물관, 워털루 다리, 노벨로 극장(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런던 아이, 런던대학교. 어느 것 하나 쉽게 넘길 수 없는 명소들이다. 최초의 백화점인 리버티 백화점은 목조 건물 풍의 원형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진열된 상품 또한 현대적인 감각을 쫓아가기보다는 자존심 강한 자신만의 상품을 개발하여 유행을 리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빅벤(의사당 시계탑) 은 영국의 상징답게 화려하고 멋진 폼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옥스퍼드 스트릿과 리젠티.. 2022. 8. 4.
영국 기행(6 일차) - Stonhenge [스톤핸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스톤헨지는 설치 기원이나 용도에 대하여 많은 가설이 분분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즉 각 가설마다 논리력과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인돌과 같은 거석문화의 일종이라는 가설. 기둥과 기둥을 잇는 상단의 상인석 돌의 전체적인 모양이 위에서 보면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건축물의 형태라는 가설. 태양과 별의 움직임에 따라 의식을 행했던 제단이라는 가설. 그 외에도 수많은 가설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시원하지는 않다. 학자들의 견해는 분분하겠지만 일반 범인들이 보기에는 더 넓은 대 평원에 거대한 돌들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만 현실이다. 이 돌을 접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따라서 갖가지 가설이 생길 수밖에 없는 특이한 구조물이다. 분명한 것은 고.. 2022. 8. 3.
영국 기행(6 일차) - Cotswolds [코츠월즈] '털이 긴 양'을 뜻하는 코츠월즈는 목양 산업이 발달한 구릉지역이라는 뜻이 있다. 또 다른 뜻으로는 오두막이나 시골집을 뜻하는 Cottage와 산지, 고원 지방을 뜻하는 Words 두 개의 단어가 합성되어 Cotswolds라는 이름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츠월즈는 영국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영국 목양 산업의 전형적인 시골마을로서 어느 특정한 마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목양 산업 군락지역을 총칭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방문한 Bourton on the Water, Upper Slaughter, Stow on the Wold, Bibury 네 곳이다. 네 곳의 각각의 특징은 구.. 2022. 8. 3.
영국 기행(6 일차) - 옥스퍼드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옥스퍼드에는 시내 중심부에 여러 단과대학들이 흩어져 있다. 이들 대학을 통틀어 옥스퍼드 대학교라 한다. 한 울타리 안에 모든 단과대학들이 모여있는 우리나라 대학교 형태만 접해오다가 옥스퍼드 대학의 시스템을 접하고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유럽의 대학교는 도시에 단과대학들이 산재해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옥스퍼드는 도시 전체가 대학교인 학원 도시다.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수재들이 공부하는 방법이나 생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내 생각을 끼워 넣을 틈이 없다. 옥스퍼드 대학은 12세기에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때의 건물들이 남아있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노란색 계통의 석회암 돌로 지어진 건물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도.. 2022. 8. 3.
영국 기행(5 일차) - 왕립 식물원 [왕립 식물원 Kew]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영국 왕실의 자산이란다. 1840년에 설립한 왕립 식물원은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광활한 면적의 식물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 온실인 'Palm House'와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인 'Temperate House'룰 비롯해 각종 가든 형태의 정원을 꾸미고 있다. 템즈강을 끼고 있어서 식물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공원으로서의 기능은 충실한 셈이다. 온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영국에 흔한 여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식물을 많이 아는 사람들에게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식물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범인들에게는 그냥 공원이다. 이곳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족히 이삼일은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관광 개념으로 접근하면.. 2022. 8. 2.
영국 기행(5 일차) - 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 영국 여행의 백미라면 단연 버킹엄 궁전일 것이다. 역사의 기록에 존재하는 궁전이 아니라 현재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 자체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버킹엄 궁전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마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어서 그런가 보다 짐작했다. 궁전 지붕에 깃발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여왕께서 관저에 계시는가 보다. 올해는 엘리자베스 여왕 취임 70주년을 기념하여 궁내를 개방했는데 마침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일에 불쑥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미리 신청을 해서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순식간에 마감되었는데 행운이었다. 궁궐 내의 여러 접견실과 만찬장 등을 둘러보며 느낀 감정은 위엄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장식들이다. 벽에 많은 .. 2022. 8. 2.
영국 기행(5 일차) -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 여행 중에 미술관 관람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영국 국립미술관 앞 광장은 트라팔가 광장인데 마침 유럽 여자 축구대회에서 영국팀이 우승해서 기념 세리머니를 한다고 팬스를 둘러놔서 광장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서 아쉽다. 미술관 안에 들어가니 수많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미술 전문가가 아니니까 대충대충 훑어봤다.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것들은 교과서에서 봤던 그림들이다, 고호의 해바라기를 마주하고는 걸음을 딱 멈추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참을 봤다. 이 시선을 떼면 언제 또 볼 수 있으랴 생각하니 가슴이 울컥했다. 모네의 수련은 그림의 색감이 선명하지 않아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작이라는 것에 놀랐다. 르노와르의 작품을 마주하는 것도 신기했고 크림트의 작품을 만.. 2022. 8. 2.
영국 기행(4일차) - 왕립 해양 군사학교 [왕립 해양 군사학교] Greenwich Park에 위치한 왕립 해양 군사학교는 17세기 말 선원 및 해군들을 위한 병원으로 시작해서 19세기 후반에는 해군학교로 변경하여 운영되었다. 현재는 기념공연이나 기타 문화행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1692년부터 1712년에 걸쳐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건물의 규모나 짜임새가 현대 건축물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완벽하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회랑이다. 경복궁의 회랑과 비교하면 그 규모나 높이의 수준이 다르다. 회랑은 단순히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기능일 텐데 이 건축물은 그 자체로 작품이다. 회랑 천정에 새겨진 꽃문양은 인상적이다. 같은 꽃이지만 꽃마다 피어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하여 새겼다. 큰 건물을 축조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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