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니체(Lednice)는 체코 남모라비아(South Moravia)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레드니체-발티체 문화 경관(Lednice-Valtice Cultural Landscape)'의 일부이다. 그중 레드니체 성은 13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건설되었으나, 19세기에 신고딕(Neo-Gothic) 스타일로 개조했다. 이 성은 체코에서 가장 부유했던 귀족 가문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 가문이 소유했던 성이다.
성 주변에는 넓은 영국식 정원(English Garden)과 19세기 유리 온실(Greenhouse)이 있다. 3월 한 달 동안 성 내부와 온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비 기간이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넓은 정원과 큰 호수를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짐작하고 체험하기에 충분하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들이 배치되어 있고, 호수 가에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자연의 풍상에 맡기듯 무념무상 하늘을 받치고 있다. 성의 맞은편 호수 가에는 이슬람 스타일의 미나레트(높이 60m)가 있으며, 전망대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시설 정비 기간이어서 올라가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레드니체-발티체 문화 경관(Lednice-Valtice Cultural Landscape) 레드니체 성은 인근의 발티체 성(Valtice Castle)과 함께 거대한 문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96년)으로 지정된 유럽에서 가장 큰 조경 건축물 중 하나이다.
또한, 레드니체 지역은 남모라비아 와인 산지의 중심지여서 레드니체 & 발티체 인근에는 전통적인 모라비아 와인 저장고와 와이너리(Wine Cellars)가 많다. 특히 발티체(Valtice)에는 체코 국립 와인 센터(National Wine Centre)가 있어 체코 최고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레드니체는 동화 같은 성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모라비아 와인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면 하루 정도 일정으로 호수 둘레 한 바퀴 돌고, 성 내부에 전시 중인 체코 귀족 문화를 관람하면서 아름다운 정원에서 푹 쉬어가는 일정이면 좋겠다. 거기에 와인까지 곁들이면 부족함이 없겠다.
[일시] 2025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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