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wood]
18세기 영국 귀족 저택의 전형이라 할 만하며 당시 귀족생활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1616년 왕의 인쇄사였던 존 빌(John Bill)이 켄우드를 건설하였으며, 1754년 윌리엄 머레이(Willliam Murray), 맨즈필드(Mansfield)의 1대 백작이 켄우드를 인수하였다.
맨즈필드 백작은 이 건물을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외관과 서재방들을 리모델링하였으며,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면서 켄우드는 가끔 방문하였다. 건물의 내부는 서재와 다이닝룸, 거실, 음악실 등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5년 6대 맨즈필드 백작이 이 집을 기네스 브루어리스(기네스 맥주회사)의 소유주였던 아일랜드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에게 매각하였으며, 기네스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컬렉션을 켄우드에 옮겨 현재는 램프란트 초상화 등 많은 명화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네스는 이 집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입장료를 받지 말도록 하여 지금까지도 입장료 없이 운영되고 있다.
건물의 규모나 땅의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명망 있는 사대부들의 기개 넘치는 사치와는 비교 불가능하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기껏해야 사오십 칸의 한옥과 잔뜩 멋을 부린 정자 하나 정도면 세상의 민심마저 등 돌릴만한 권세일진대 영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하인들이 묵는 숙소의 규모가 조선시대 권세 높은 사대부 집안의 전체 건물 규모보다 크니까 더 이상 사족을 달아야 의미가 없겠다.
이들의 삶의 구조나 조건이 어땠길래 이 정도의 차이가 날까. 오늘날에는 너나 나나 거기가 거기다 싶을 정도니까 이해할 수 있지만 18세기까지만 해도 조선의 삶이 얼마나 곤하고 궁했나 비교가 된다.
[일 시] 2022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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