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12)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유럽 기행(7일차)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미라벨 궁전(Mirabell Palace)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 위치한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1606년에 잘츠부르크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창건했다. 참고로 당시 잘츠부르크의 성주는 잘츠부르크 성당의 주교가 맡는 시스템이었다.미라벨 정원(Mirabell Gardens)은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잘츠부르크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미라벨 정원에 있는 계단을 밟아보고 싶어 하지만, 관리 차원에서 통제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정원은 아름답게 가꿔져 있으며, 페가수스 분수 등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미라벨 궁전은 현재 잘츠부르크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왕족의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던.. 동유럽 기행(7일차)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숙소 예약된 에어비앤비 숙소는 잘츠부르크 외곽 언덕에 위치해 있다. 사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집주인이 기거하고 있어서 불편한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집 주인은 조각 아티스트 였을까. 정원과 건물 곳곳에 조각 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잘츠부르크 시내 넘어 맞은편에 눈 덮인 알프스가 조망된다.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이어서 덤이다.아침에 된장국을 끓이려 10분 거리에 있는 마트에 들렀다. 양파, 배추를 비롯한 야채 몇 가지 골라 말이 통하지 않는 카운터에 말없이 내밀었다. 막내가 준비해 준 유로화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결제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무 일 없이 진행되어서 다행이었다.조급한 시간을 깨어 된장국을 끓이려는데 준비해 온 된장을 폴란드 유스티나에게.. 동유럽 기행(6일차)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가는 길 체코 베르니체 성 인근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체코에서의 첫 외식이어서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겠다. 핸드폰 AI 지원을 받아도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다. 대충 손에 집히는 메뉴를 선택하고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역시 대중음식점 메뉴는 간이 세다.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짠맛을 피할 수 없다. 식사 중 맥주 한 잔을 비웠다. 그때 여종업원이 다가와서 빈 잔을 가리키며 알아듣지 못할 말을 건넨다. 나는 잔을 치우겠다는 의미로 알고 그렇게 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종업원이 또 한 잔의 맥주를 가져왔다. 운전해야 하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하는 수없이 운전을 포기하기로 하고 맥주 두 잔을 마셔야 하는 해프닝을 남겼다.체코 베르니체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까지 380km를 달려야 하는 여정.. 동유럽 기행(6일차) - 체코 레드니체 성 레드니체(Lednice)는 체코 남모라비아(South Moravia)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레드니체-발티체 문화 경관(Lednice-Valtice Cultural Landscape)'의 일부이다. 그중 레드니체 성은 13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건설되었으나, 19세기에 신고딕(Neo-Gothic) 스타일로 개조했다. 이 성은 체코에서 가장 부유했던 귀족 가문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 가문이 소유했던 성이다.성 주변에는 넓은 영국식 정원(English Garden)과 19세기 유리 온실(Greenhouse)이 있다. 3월 한 달 동안 성 내부와 온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비 기간이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넓.. 동유럽 기행(6일차) - 체코의 농촌 풍경 베레흐라드 성당에서 레드니체 성으로 가는 길. 차창밖에 그려진 체코의 농촌 풍경을 감상한다. 1시간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지독히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이렇게 넓은 농토를 볼 때마다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의례가 되었다.끝없이 이어지는 밀밭과 포도밭에는 간간이 사슴 가족들이 옹기종기 풀을 뜯고 있다. 어쩌면 밀 싹을 뜯어먹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워낙 농토가 넓으니 사슴 몇 마리 해코지해봤자 흔적도 남지 않을 규모다. 달리는 차 안에서 잠시 내려 땅을 밟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직접 농사를 지을 수는 없지만, 더 넓은 농토를 밟아 보는 것만으로도 풍족해지겠다.부족함 없이 농사를 양껏 지을 수 있는 이곳 사람들이 참 부럽다. 경쟁을 할 필.. 동유럽 기행(6일차) - 체코 베르흐라드 대성당 니콜 집에서 아침 식사 후 인근의 베르흐라드 대성당을 들렸다. 오늘도 니콜이 가이드를 자청했다. 이곳을 관람하고 레드니체 성을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니콜은 자기 차를 이용해서 레드니체 성 까지 동행하여 우리 일행을 가이드 해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베레흐라드(Velehrad)는 체코 즐린(Zlín)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지만, 프라하 보다 먼저 사람들이 거주했다는 자부심이 있는 곳이다. 베레흐라드 대성당 (Basilica of the Assumption and St. Cyril and Methodius)'은 성 치릴(Cyril)과 성 메토디우스(Methodius)'에게 헌정된 성지이며, 체코에서 가장 중요한 가톨릭 순례지 중 하나이다. 199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동유럽 기행(5일차) - 체코 니콜 집에서의 추억 딸과의 인연으로 만난 니콜과 그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집은 대저택 규모다. 현재 임대하거나 처분하고 남은 울타리 안의 면적은 10,000평 규모다. 호수와 테니스장, 수영장, 사우나실을 갖추고 있다. 한 때는 사슴 목장과 말도 몇 마리 키웠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지금은 주택과 분리되었지만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큰 규모의 사무실은 임대하고 있다. 니콜 어머님은 이 지역 출신으로 현재 이혼한 상태다. 남편은 두바이에서 사업을 하며 새로운 부인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 지금도 생활비를 보내 준다고 하니 그들의 깊은 내막은 알지 못한다. 다만, 니콜 어머님은 크게 개의치 않은 듯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게 니콜 어머님은 이 지역 성주의 외손녀로서 미모가 출중한 멋쟁이다. 그만.. 동유럽 기행(5일차) -체코 우헤르스케흐라디슈테 City 체코 남동부 즐린(Zlín) 지역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로, 모라바(Morava)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인구 25,000명의 소도시지만, 오랫동안 문화, 상업, 그리고 전통적인 모라비아 민속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1257년 체코 왕 '오타카르 2세(Přemysl Otakar II)'가 방어 요새로 설립한 군사 도시이다. 한 때는 이 도시 외곽을 헤자로 만들었다가 지금은 메웠다고 전한다. '우헤르스케흐라디슈테'라는 지역명의 의미가 '헝가리 방어 요새' 임을 새겨보면 이 도시의 군사적 의미가 남다르다.또한 이 도시는 화이트 와인과 모라비아 와인으로 유명하다. 포도밭이 있는 집집마다 작은 와인 저장고를 갖추고 있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마사릭 광장(Masaryk Square, Masarykovo ná.. 이전 1 2 3 4 5 6 7 ··· 1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