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5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국 기행(3일차) - Naturl History Museum [Naturl History Museum] 런던 사우스 켄싱턴에 자리한 자연사 박물관은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원형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공룡뼈이다. 애칭은 Dippy이고 1905년에 발견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시되는 명물이다. 다행히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이곳 자연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시기여서 행운을 맞은 셈이다. 모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형태에 기가 눌린다. 분명 영국에서 발견한 것은 아닐 텐데 왜 이것이 영국 런던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다음으로 멋진 놈은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래이다. 밍크고래가 아닐까 싶지만 안내 설명서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어서 그냥 추측만 한다. 매머드도 나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단순.. 영국 기행(3일차) - 노팅힐 [Portobello Maket] 노팅힐의 포르토 밸로 마켓 가는 길.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여우 한 마리 로드킬 당했다. 어젯밤에 캑캑 거리며 울어대던 그 여우였을까 아니면 새벽녘에 멀리서 희미하게 캥캥거리며 들리던 그 여우였을까. 이놈이던 저놈이던 마음이 짠하다. 삶의 인연이 여기까지였으니 명복을 비노라. 포르토 밸로 마켓은 서울의 인사동 같은 분위기의 시장이다. 각종 골동품 및 각양각색의 컬렉션 물품들이 자랑하듯 쏟아져 객들의 시선을 끌며 긴 골목을 가득 채운 흥정소리가 정겹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편 모습이 교도소를 출소하는 사람들 같이 의기양양해 보인다. 시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안내원의 하얗게 쉰 수염이 검은 피부와 대조를 이뤄 인상적이다. 어쩌면 이 시장의 .. 영국 기행(3 일차) - 러닝 [아침 조깅] 낯 설고 물 선 이국땅에서의 밤은 날이 새기도 전에 잠에서 깬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웹 서핑하고 시간을 저몄다가 5시에 러닝 복장을 하고 낯선 거리로 나섰다. 아침 공기는 영상 15도 정도여서 달리기 하기에 딱 좋다. 물론 낮에도 기온이 많이 오르지는 않으며, 건기여서 습도가 낮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서 시원한 편이다. 햇볕이 따갑긴 해도 그늘 밑에 들어가면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런던 교외의 새벽 공기는 먼지도 없고 시원하고 깨끗하다. 도로에는 차들이 드문드문 천천히 달리고 있어서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겠다. 런던에는 차들도 여유가 있어 한가한 휴일의 아침 느낌이다. 길을 잘 몰라서 무작정 도로 옆 인도를 따라 똑바로 직선으로만 달리다가 막히면 꺾고, 다시 쭉 달리다가 막히면 꺾기를 .. 영국 기행(2 일차) - Golders green [Golders green] 이 동네는 목초지였는데 19세기 초반에 유대인들이 히틀러를 피해서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07년에 지하철역이 개설되면서 동네의 규모가 커졌다. 현재도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한인들도 유대인들을 따라서 많이 정착해 살고 있다. 그래서 한인 마켓이 잘 발달되어서 한인들이 살기에는 대체로 편리한 점이 있다. 전형적인 주택지로서 조용하고 교육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향후에도 한인들의 유입이 많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일 시] 2022년 7월 29일 영국 기행(2 일차) - Kenwood [Kenwood] 18세기 영국 귀족 저택의 전형이라 할 만하며 당시 귀족생활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1616년 왕의 인쇄사였던 존 빌(John Bill)이 켄우드를 건설하였으며, 1754년 윌리엄 머레이(Willliam Murray), 맨즈필드(Mansfield)의 1대 백작이 켄우드를 인수하였다. 맨즈필드 백작은 이 건물을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외관과 서재방들을 리모델링하였으며,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면서 켄우드는 가끔 방문하였다. 건물의 내부는 서재와 다이닝룸, 거실, 음악실 등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5년 6대 맨즈필드 백작이 이 집을 기네스 브루어리스(기네스 맥주회사)의 소유주였던 아일랜드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에게 매각하였으며, 기네스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컬렉션을 켄우드에 옮겨.. 영국 기행(2일차) - Hampstead Heath park [Hampstead Heath park] 런던에서 제일 큰 공원으로서 면적은 백만 평 정도이며 공원의 대부분이 우기인 겨울에는 진창이 되어 접근이 어렵지만 건기인 여름에는 멋진 평원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을 제공한다. 휴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목초지에 빨래가 바람에 날아와 아무렇게나 흩어지듯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긴다. 정상인 Parliamement Hill 은 해발 98미터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구조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해발이 낮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런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큰 도시에서 해발 98미터만 오르면 세상을 발아래 둘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런던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보면 .. 영국 기행(2 일차) - Hampstead 마을 [Hampstead 마을] 햄스테드 마을은 영국 전통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중산층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서울의 서촌이나 북촌 마을 같은 분위기를 연상하게 한다. 최근에는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사는 마을이라고 소문이 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마을 길을 걸으면서 혹시 손흥민 선수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사뭇 설렌다. 마을은 대체로 평온하고 조용한 편이다.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여유가 느껴지고 도로는 넓은 편이 아니며 차량도 많지는 않아서 여유롭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다. 가끔 시끄럽게 지나가는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는 동네의 격에 맞지 않게 거슬린다. 영국 지명에서 흔히 등장하는 Hamp은 마을이라는 뜻이고 St.. 영국 기행(2 일차) - Fenton house [ Fenton house] 17세기 후반에 지어진 집으로 이 집을 처음 지었던 사람이나 살았던 사람들의 이력이 분명하지 않다. 이 집을 지을 당시 햄스테드 지역은 런던 교외의 작은 마을이었으며 주변에 이 집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재 추측으로는 이 집의 첫 주인은 플랑드르(현 북벨기에)와의 교역을 왕성하게 했던 상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의 이름은 1790년부터 1830년까지 소유한 발틱 상인 가문에서 따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집은 다락이 있는 2층 집이고 짙은 갈색 벽돌과 붉은색 벽돌로 장식한 창문 프레임으로 구성된다. 이 집은 최초 지어진 이후로 20여 개의 가문이 살았으며, 20세기 초 Lady Binning이 Penton 가문으로부터 인수하여 살다가 1952년에 죽을 때 National..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