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동행

전체 글1396

강의실 태극기 강의실 태극기 빛바랜 종이태극기가 퇴색해 버린 액자속에서 눈물 짓는다 수위 아저씨가 날리는 먼지 마시며 ..... 교수님이 튀기는 침으로 화장을 하며 ..... 어둠이 시작되는 노을 빛에도 아침을 움직이는 별 빛에도 표정없이 그냥 그렇게 2006. 4. 7.
양재천 1 양 재 천 1 작아서 아름다운 풀꽃의 천진한 눈망울에 가슴을 묻고 우주를 본다 뽀시시 벌린 꽃잎 사이로 양재천 둔치의 비밀이 신기루처럼 잡힐듯 사라진다 풀꽃엔 모방 할 수 없는 질서가 있고 거짓을 모르는 진실이 있다 봉사하는 즐거움이 있고 사랑스런 기쁨이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이 있고 .. 2006. 4. 7.
삶 -1 살아있음 미완의 죽음을 채색하는 선행사다 파랑 빨강 하양 검정 어떤 형태 어떤 모습이든지 진실을 비켜가지 않는 결코 비켜갈 수 없는 까치가 집을 엮는 마음을 담아 순백의 화선지에 하얀그림을 채워야한다 1988년 4월 6일 2006. 4. 7.
청춘 청 춘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오지 않는다 청춘은 간다 2006. 4. 7.
농부와 노을 농부와 노을 농부가 노을을 심을때 부르튼 손에 힘주어 찰라의 빛이라도 얻기를 소원하며 이슬같은 아스라함으로 진리의 씨앗이 여물어 가길 희망했다 지금 억울하게 흐느끼는 구름 한점은 애처롭게 싸늘히 식어간다 몸부림을 쳐본다 냉정한 노을은 농부의 꿈을 까맣게 태웠을 뿐인다 지친 농부는 .. 2006. 4. 7.
이별 이 별 패잔병들이 품어대는 긴 하품의 여운을 싣고 열차는 헤어지는 연인의 스글픈 가슴 잘라버리고 가뭄이 단풍을 만드는 희안한 가을에 어둠을 향해 떠난다 여울이 감싸도는 이름모를 산자락으로 불빛 서너개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가만히 전설을 빚어간다 시샘한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님의 시.. 2006. 4. 7.
다짐 다 짐 비가내려 해가 없어도 여명의 새벽은 오기에 핏발서린 두눈 부릅뜨고 어둠을 닦아내는 걸레 되리라 1988년 8월 2006. 4. 7.
옹달샘 옹 달 샘 허공에 푸름을 사르고 마지막 남은 갈색 주름으로 옹달샘 되었다 목마른 계곡에 초라한 젖 한 방울도 뿌릴 수 없는 옹달샘 이다가 가을 갈잎에 가리워져 내눈으로 하늘이 보이지 아니하는 썩어가는 몸짓을 한탄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하현의 외로움만 껌벅이는데 시린 가슴속의 영혼은 다.. 2006. 4. 7.
님 기다리는 詩 님 기다리는 詩 안개가 내려앉는 가로수 외길을 그리움으로 걷고 싶습니다 세월을 잃어버린 허름한 달구지의 삐걱거림이 들리는 님이 오는길 안개꽃 한아름 햇살을 안고 아가의 속삭임 같은 잔잔한 미소가 있는곳 고뇌를 떨쳐버린 종다리처럼 지칠줄 모르게 님 기다리는 노래 부르노라 1989년 6월 6일 2006. 4. 7.
비오는 밤 비오는 밤 빗 소리가 들립니다 영혼의 벽을 뚫고 비닐 우산위로 흩어 집니다 님이 올것같은 환상으로 교향악은 울리는데 네온사인이 비치는 포도위로 상처난 내 가슴의 쓰라림을 쏟아버린다 비 를 몰고 오는 이여 ! 저물어 가는 이밤의 가랭이 잡고 사랑비 맞으며 우노라 밤세워 목젖이 젖을때까지 198.. 2006. 4. 7.
5월 환상 5 월 환 상 나의 노동은 독버섯으로 자라고 흐린 눈 속으로 먼지 날리운다 5월의 배는 순풍으로 떠는데 흩어지는 가슴 재울 길 없노라 이슬이 장미 망울에 비치는 오월에는 푸른 잎으로 푸른 하늘로 먼지 닦으련다 1989 년 5 월 2006. 4. 7.
無 눈물을 흩 뿌리며 울고 싶지만 작은 한방울 던질 수 있는 가슴이 모자라 못내 서러움을 삼킵니다 사춘기 계집년 치마밑에 숨겨둔 서러움과 동질의 빛이라면 차라리 울어 버리겠습니다 2006. 4.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