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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달
샘
허공에 푸름을 사르고
마지막 남은
갈색 주름으로
옹달샘 되었다
목마른 계곡에
초라한 젖 한 방울도
뿌릴 수 없는 옹달샘 이다가
가을
갈잎에 가리워져
내눈으로 하늘이 보이지 아니하는
썩어가는 몸짓을 한탄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하현의 외로움만 껌벅이는데
시린 가슴속의
영혼은
다시 낙엽을 재우며
주제없는 시를 쓰노라
1988년 10월 31일
허공에 푸름을 사르고
마지막 남은
갈색 주름으로
옹달샘 되었다
목마른 계곡에
초라한 젖 한 방울도
뿌릴 수 없는 옹달샘 이다가
가을
갈잎에 가리워져
내눈으로 하늘이 보이지 아니하는
썩어가는 몸짓을 한탄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하현의 외로움만 껌벅이는데
시린 가슴속의
영혼은
다시 낙엽을 재우며
주제없는 시를 쓰노라
198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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