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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라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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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희망레이스(Half - 15) 2012년 서울희망레이스 아침일찍 신발끈을 동여맨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연습삼아 가볍게 뛰어보자. 그렇게 마음 먹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연습이 부족한 탓이다. 마라톤 출전 횟수를 늘려가면서 요령도 생기고 게으름도 많이 늘었다. 아직 마라톤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처음..
2012년 서울평화마라톤(31km) 2012년 서울평화마라톤 사람들은 예정된 길을 원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예정에 없던 길을 가기도 한다. 명절 끝이라 쌓인 피로를 주체할 수 없어서 마라톤을 생각지도 못했다. 예정되어 있는 큰 대회를 위하여 준비도 할 겸 해서 함께 달리자고 하는데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워낙 준비가..
2012 선사마라톤(Half - 14) 선사마라톤 연어들 처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우리는 부화를 하고 꼬물거리며 한강으로 나간다. 무사히 회귀 할 수 있을까. 나의 길은 험하다. 힘들게 마련해 놓은 먹잇감을 채가는 놈도 있다. 먼저 먹는 놈이 임자인가? 그렇구나 생존의 세계에서는 양보란 없는 법이구나. 어제의 동..
2012년 건설경제 마라톤(Half-13) 2012년 건설경제 마라톤 길은 줄어든다. 반환점을 돌면 지나온 길보다 남은 길이 짧기 때문에 행복을 느낀다. 인생도 그러하다. 중년의 길목에서 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걸어 온 삶보다 남은 삶이 짧기 때문에 행복하다. 결승점에 도달하면 더 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행복하다. 인생도 그..
산악마라톤 (불수사도북) 불수사도북 오산종주 별난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모두가 잠든 깜깜한 새벽에 전등을 들고 산에 오른다.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 사람들일까. 아니면 열 통 터지는 스트레스를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사람들일까. 그것도 아니면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일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집단들이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신에게 미친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미친 줄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평범한 일상처럼 계획하고 준비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을 수 있는 것이다. 향로봉에 오를 때쯤 서쪽 하늘에 걸린 큰 달이 제 집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풍선에 바람 빠지듯 달이 줄어들어야 쏙 들어갈 텐데 좀처럼 바람이 빠지지 않는다. 10년 정도의 주기로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
2012년 전기사랑 마라톤(Half-12) 2012년 전기사랑 마라톤 어렵고 힘든 길을 친구와 함께 달린다.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는 친구를 위해 먼저 마라톤을 시작한 친구가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자임했다. 페이스를 이끌어 주는 친구가 없었다면 이 먼 길을 어떻게 뛰었을까.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이다. 친구가 있었기에 그를 믿..
2012년 서울 국제마라톤(Full - 12) 2012년 서울 국제마라톤 단 한번의 전투를 위해 살을 에이는 추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다짐하며 별러왔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아름다운 출정이다. 며칠 전부터 마음을 저며왔던 일이었는데..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몇 번이고 되내인다. 결승점에 마중나온 친구들을 ..
2012년 하남마라톤(half-11) 2012년 하남마라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때의 긴장감과 막연한 두려움을 더듬어 본다. 멋모르고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왠만큼 경륜이 쌓였다. 그런데 경륜이 쌓이는 만큼 자신감도 넘치고 가볍게 느껴져야 할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같다. 매번 출발선에 설 때마다 무사히 완주 할 것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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