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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라 톤

2012 선사마라톤(Half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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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마라톤

 

연어들 처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우리는 부화를 하고 꼬물거리며 한강으로 나간다.

무사히 회귀 할 수 있을까.

 

나의 길은 험하다.

힘들게 마련해 놓은 먹잇감을 채가는 놈도 있다.

먼저 먹는 놈이 임자인가?

그렇구나 생존의 세계에서는 양보란 없는 법이구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되는 냉정한 세상.

익히 알면서도 인간적인 양심을 기대했었는데

10년 동안 물심 양면으로 아끼지 않았던 배려를 뭉개버렸구나.

 

영양분이 모자란 것은 게을렀던 탓이다.

험한 파도를 헤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지만 눈치만 보다가 포기 할 수는 없다.

이를 앙다물고 거친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는 꼭 회귀 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행복한 에너지를 쏟아 낼 것이다.

 

연어를 닮은 숭어야!

네 힘만 믿고 잘난체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방해에 잠시 비틀거리겠지만

꼭 회귀 할 것이다.

 

 

 

 

 

 

 

 

 

 

* 일    시 : 2012년 9월 9일

 

* 기    록 : 1시간 54분 8초(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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