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59)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봉산 나는 임인생이다. 1 갑자를 무사히 마무리했으니 오늘 다시 한 살로 새 삶을 시작한다. 십 년 조금 더 지나면 사춘기가 시작될 것이고 이내 곧 청년이 될 것이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또다시 1 갑자를 맞이할 것이다. 세월을 잊은 채로 반복하다 보면 삼천갑자에 이를 수도 있겠다. 동방석이를 만나면 후회 없이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산행 일시] 2022년 1월 2일 [산행 경로] 송추 푸른 마을 아파트 - 오봉 탐방 안내소 - 여성봉 - 오봉 - 신선대 - 도봉탐방지원센터 - 주차장(11km) [산행 시간] 5시간 30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국정농단이라는 정치적인 죄명으로 22년 형을 받고 4년 9개월간 복역하다 2021년 12월 30일 특별사면 복권되었다. 대명천지에 무고한 대통령의 영혼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옆길로 돌려놓으려는 야비한 언론의 선동과 역사의 진실을 분간하지 못하고 부하 뇌동한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과 여론에 힘입은 정치꾼들의 협잡으로 정치적인 탄핵을 당했다. 정의를 상실한 사법부는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경계를 허물고 정치꾼들에 동조하여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 정유사화(2017년)가 발생한 것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남겨놓게 되었.. 삼각산 홍시길 인간의 신체는 공장과 다를 바 없다. 배에 밥, 빵, 술 등을 채워주면 한 숨이 나오고, 노래가 나오고, 춤이 나오는 자판기 같이 신기한 물건이다. 다른 게 있다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생각하는 자판기다. [산행 일시] 2021년 12월 19일 [산행 경로] 불광중학교 - 향로봉 - 진관사 계곡 - 진관사 - 둘레길 - 불광중학교(9km) [산행 시간] 3시간 30분 남한산성 [남한산성 길을 걸으며] 산 길 끊어진 자리 성곽길 맺히고 그 길 따라 다시 걷노니 그간 안녕하신지. 오백 년 전 고립무원의 성안에 갇혀 끝내 무릎을 꿇어야만 했던 역사를 전해 듣기는 했지만 가슴속 깊이 실감하지는 못하겠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전장의 의기로 촘촘히 여몄던 성은 세월을 따라 허물어지고 다시 쌓기를 반복하여 이제는 공원의 산책길이 되었다. 다시 이 성을 전쟁의 방어기지로 사용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친구와 함께 걷는 이 길은 참 복 된 길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이를 두고 한 말인가 보다. 땀과 눈물에 저려 쌓은 돌담이 흐트러진 바람을 막아주고 푸른 소나무 숲이 울울창창 뻗어 있어 신선한 공기를 내어준다. 군데군데 암문을 내어 바깥세상을 살필 수 있게 하여 심심하지 않으며, 오르락내리락 올.. 마라톤은 명상이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것이 2008년이었으니 어느새 13년 차 되었다. 그동안 풀코스 완주를 40여 회 했으니 긴 시간 동안 많은 거리를 달렸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문제로 마라톤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어 나의 마라톤도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상태다. 가끔은 미친 듯이 달리고 싶지만 바이러스 핑계로 발을 묶어 놓은 것은 참 다행이다 싶다. 마라톤은 나에게 영욕의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마라톤을 함께 시작한 김기옥 님은 400회 기념 마라톤을 한다고 한다. 나보다 10배나 많은 기록을 갖게 된 것이다.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을 개척해 나가는 투지가 부러우면서도 자신에 대한 가혹함을 염려한다. 사실 나는 일 년에 네.. 삼각산 김서방길 [겨울 다음에 봄] 문풍지가 떨어져 나간 문설주에 기대어 겨울이 오는 줄도 모르고 햇볕 한 줌 늘어진 틈에 티눈 배기듯 옹이가 자라고 있는 아픔을 눈치채지 못하고 요부 같은 과수댁 튼실한 엉덩이 쫓아 그 해 가을은 몽땅 쓰러졌다. 봄이 올 것 같지 않던 텅 빈 계곡에 파란 이끼들이 오종종 껴안고 곁눈질로 봄을 잰다 봄은 오고야 말 것이여 아직 이끼가 남았으니 봄은 꼭 올 것이구먼 [산행 일시] 2021년 12월 11일 [산행 경로] 북한산성 입구 - 대서문 - 중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삼천사 계곡 - 삼천사(11km) [산행 시간] 5시간 40분 삼각산 초운길 [산길] 산객이 산길을 여쭙는다. 불광역에서 향로봉까지 올라서는 숨을 헐떡이며 백운대까지 가는 정보를 찾는다. 삼각산 산행이 만만치 않은데 이십 대의 젊은 여성이 어떻게 혼자 나설 생각을 했는지 한 편으로는 대견해 보이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다. 앙다문 입술에서 느껴지는 결기를 보니 못할 일도 아니다 싶다. 노파심에서 먼 길을 갈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하니 가다가 힘들면 하산하겠다고 말한다. 마음 같으면 함께 걸으며 가이드해주고 싶지만 원치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 말을 꺼내지 않았다. 전체 산행 거리와 날머리 방향을 묻길래 아는 대로 설명을 해주고 먼저 길을 떠났다. 적당한 거리에서 뒤따라 오겠거니 생각하면서 앞서가고 있는데 실수를 직감했다. 전체 산행거리와 산행 시간을 잘 못 일러줬다.. 삼각산 송담길 [삼각산 송담길] 은 북한산성입구를 출발하여 1.5 km 지점 북한동 마을 갈림길에서 대남문 방향으로 계곡길을 따라 1.5km 정도 올라가면 또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면 용암문을 만난다. 용암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백운대 반대방향으로 대동문까지 이른다. 대동문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진달래 능선 길을 따라 하산하면 날머리 지점에서 우이동(2km), 백련 공원 지킴터(1km) 갈림길에서 귀가 길을 고려하여 하산하면 된다. 삼각산 송담길은 북한산성 계곡 길을 따라 오르다가 용암문에서 대동문까지 1.5km 정도 성곽길을 따라 대동문 기점에서 진달래 능선 길을 따라 하산하는 9km 정도의 산행길에 대하여 이름을 명명한다. 삼각산 송담길은 산행 난이도가 대체로 수월한 편이며 북한산성 계곡길..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