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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마 라 톤108

마라톤은 껌이다 마라톤에 입문해서 한참 피치를 올릴 즈음 하프 마라톤쯤은 껌이다 생각한 적 있다. 그런데 마라톤은 그런게 아니라는 것쯤은 마라토너들이 너무나 잘 안다. 지난겨울에 양재천에서 과천을 왕복하는 하프 마라톤을 두 번 뛰었는데 두 번 다 힘든 레이스였다. 물론 연습이 부족한 탓이긴 하지만 하프 마라톤이라고 함부로 대들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결국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 중간에 몇 번이나 걸었던 경험이 있다. 나의 첫 마라톤 입문은 강남구청에서 주최하는 대회였다. 물론 병아리 마라토너였기 때문에 하프코스를 신청해서 뛰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실패한 경기였다. 마라톤 경기장에 자원봉사자들이 음식꺼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마라톤에 입문시킨 남형준 사장이랑 부추전을 먹고 .. 2021. 5. 10.
자신에게 당당 할 수 있는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마라톤 대회는 일절 중지된 상태이다. 국가 방역단체의 지침이니 몸이 근질거려도 그저 눈치나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부터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어려워 마라톤을 조금씩 밀춰놓기 시작했었는데, 바이러스가 겹치면서 마라톤을 잠시 접어둔 상태였다. 그러다 바이러스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언제까지 이렇게 움츠려야만 할지 답답함이 늘어갈 작년 년말쯤부터 마라톤을 함께했던 멤버들과 양재천에서 연습하기로 마음을 굳히니 대회를 참석하는 기분처럼 그럴듯했다. 마라톤은 장거리 운동이다. 육체적인 한계도 극복해야하는 과제이지만,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는 일도 마라톤의 한 축이.. 2021. 4. 12.
서울달리기대회(Half-30) 서울 달리기대회 길을 달린다. 멈춰 설 때까지. 마지막 발걸음 그 한 걸음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길에서 헤매고 다닌다. 길의 끝을 쫓지마라 길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 나의 길의 끝은 나의 마지막 발자국이 닿는 곳이라 길을 찾아 기웃거리지 말자. 나의 길은 내 발 밑에 있으니. 행복.. 2019. 10. 14.
2019 서울국제평화마라톤(Half-29) 서울국제평화마라톤 일년 만에... 길 위에 서다. 길 아닌 길에서 길을 찾느라 헤맨 시간들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아직 길의 끝자락을 가늠할 수 없고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 하나. 그것만이 나를 대변 .. 2019. 10. 4.
2018년 춘천마라톤(Full-41) 춘천마라톤 출발 전부터 비가 내려서 비닐 우의를 입고 출발선에 섰다. 가을비는 언제나 낭만의 감성을 채워줬었는데.... 마라톤 출발선에서의 가을비는 감상에 젖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추위에 웅크리고 비를 맞으며 출발선에 선 사람들의 각오는 모자람이 없다. 단 한 사람도 .. 2018. 11. 4.
2018 손기정 평화마라톤(Half-28) 2018 손기정 평화마라톤 마라톤...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분명 능력이나 스킬은 늘었을텐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더 힘들다. 왜 그럴까. 나태해졌음일까. 각오가 흐려졌음일까. 늙었음일까. 힘들 때는 힘드는대로 가벼울 때는 가벼운대로 그렇게 임하면 될것일텐데..... 그리 호.. 2018. 10. 13.
2018년 새벽 강변마라톤(Half-27) 새벽 강변마라톤 뜻하지 않게 이뤄지는 일이 더 많다. 하기사 세상사 모든 일을 뜻한대로 살아 갈 수 없으며, 아무리 잘 짜여진 계획이라도 계획대로 이뤄지지도 않는다. 치밀한 계획은 수월함을 잃는다는 말을 상기해보면 그럴 듯하다. 엉겹결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번 동아마.. 2018. 6. 3.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Full-40) 2018년 서울국제마라톤 아름다운 날이라 기억하자. 비록 힘들지라도 내색은 하지말자. 마라톤 그에게는 향기가 있다. 그 향기를 찾으로 매 번 힘든 여정에 오른다. 결승선을 통과하면 푹 주저앉아버리자. 꼼짝 않고 하늘을 우러러보자. 왜 이렇게 힘든 길에 서 있는지 묻지도 말자. 그냥 길.. 2018. 3. 25.
2018년 고구려마라톤(Full-39) 2018년 고구려마라톤 마라톤을 하면 기가 다 빠져서 아니함만 못하다고 충동한다. 일견 그렇기도 하다. 운동이라기 보다는 고행에 가깝다. 그런데 왜 마라톤을 하는가? 자기 자신을 과신하는 교만인가. 아니면 절제하지 못하는 무모합인가. 그도 저도 아니라면 求道.... * 일 시 : 2018년 2월 2.. 2018. 3. 2.
2018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마라톤(half-26) 2018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마라톤 몸이 귀찮으면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고 마음이 복잡하면 몸도 시원찮다. 마라톤과 나 오랜시간 함께해 왔지만 쉬 친해지지가 않는다. 나와 마라톤 가끔은 겉돌면서도 쉬 떠나지는 못한다. 인생길이 그러하리라 * 일 시 : 2018년 2월 4일 * 기 록 : 1시간 55분 5.. 2018. 2. 11.
2017년 중앙마라톤(Full-38) 2017년 중앙마라톤 게으름을 피웠던 농부의 손에는 쭉정이들만 한움큼이다. 하늘도 땅도 원망하지말자. 오직 자신이 걸었던 발자국 숫자만큼 곡식이 여문다는 사실. 진리다. 아쉬워 하지도 말자. 산을 하나 넘었으니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거야. 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만 느.. 2017. 11. 5.
2017년 춘천마라톤(Full-37) 2017년 춘천마라톤 인생이나 마라톤이나 다를게 뭐 있으랴. 하프 지점을 통과하면서 체력에 문제가 생겼다. 스트레스 때문일까. 아니면 잦은 음주 때문일까. 별의 별 생각을 하면서 내게 주어진 길을 달렸다. 달린다기보다는 걷는 수준이었다. 참 길이 멀기도하다. 마라톤 완주를 한다는 ..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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