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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마 라 톤

2022 전마협 송년마라톤(Half 32 )

by 桃溪도계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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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나의 마라톤도 이제 막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이라 무탈하게 한 해를 넘겨야겠다는 소소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빗장을 잠궈려니 아쉬움이 많다. 그러함에도 수확이 있었다면 4년간 재워 두었던 마라톤을 다시 꺼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년 초에는 계획에도 없었는데 코로나 방역 기준이 차츰 완화되면서 기회가 생겼다. 사실 두려움이 더 많았는데 마음을 다잡고 한 발 한 발 달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인간 능력의 한계치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때는 1km 도 제대로 달릴 수 없었는데, 자꾸 달리다 보니 어느새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풀코스를 달릴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즐거운 마음을 담아보려 애쓰며 다잡는다.

땅 위를 달릴 수 있는 동물 중에서 인간이 가장 먼 거리를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치타가 빠르기는 하지만 오래 달릴 수 없다 하니 인간은 정신적 능력도 탁월하지만 육체적 능력도 대단하다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으로 태어나 한 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 년이면 또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이다. 년 초에 세우는 계획 중에 금연하기가 가장 쉽다고 한다. 금연은 누구나 실행하지만 한 번만 금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실패하는 계획보다 실천하는 계획을 세워서 실행해 나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다. 나는 내년에도 마라톤을 할 것이다. 남들보다 잘 달리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달리면서 철학을 배우고, 겸손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며 내 삶의 이정표를 찾아갈 것이다.


[일 시] 2022년 12월 11일
[장 소] 뚝섬유원지 일원
[기 록] 1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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