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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山 行539

운악산 운악산 가을... 그리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나는 가을을 맞으러 산에 오른다. 운악산... 가을은 그곳에 두런두런 머물고 있다. 뭔가 내게 할 말이 있었나보다. 귀를 열고 가을을 담았다. 계곡을 흐르는 물빛이 곱다. 가을... 님이 오시는 길목에 고운 마음으로 마중나왔다. 내 마음을 꺼내어 담궈보고 싶.. 2007. 10. 16.
영남알프스 - 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능동산,가지산,운문산 영남알프스/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능동산,가지산,운문산 종주 어디로 가야하나? 발 닿는대로 무작정 걸으면 거기에 길이 있을까. 반기는 이 없는 山門을 염치 없이 연다. 무리한 산행이다. 새벽 산행에 닿기위해 차에서 잠깐 눈을 부쳤으나 컨디션이 마땅치 않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의 흐름.. 2007. 9. 30.
두타산 - 청옥산 - 무릉계곡 두타산/청옥산/무릉계곡 무슨 설움이 있었을까. 언제나 그랬듯이 산에는 내가 편히 안길곳은 없다. 눈을 채 뜨지도 못한 돼지새끼들이 본능적으로 어미 젖꼭지를 찾아서 부벼대던 그런 모습으로 산에 오른다. 산은 언제나 그랬다. 차라리 행복한 고민이었다. 천은사에서 쉰움산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 2007. 8. 29.
인왕산 인왕산 인왕산 그늘이 강동 80리에 뻗친다.. 인왕산은 그 그늘이 강동 80리에 뻗칠만큼 높은 산이 아니다. 경복궁의 세도가 그렇게 무서웠다는 얘기일것이다. 풍수지리적으로는 조산인 북한산과 주산인 북악산이 연결되고 좌청룡인 낙산과 우백호인 인왕산으로 이루어진 형상이다. 호랑이가 많이 살아.. 2007. 8. 12.
청계산(17) - 휴식 청계산(17)/휴식 연일 폭염에 지친 청계산도 쉬고 싶었나보다. 뇌성을 동반한 게릴라성 폭우가 내릴거라고 경고를 한다. 오늘은 산에 올라오지 말라는 얘기다. 인간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했다면 우리는 아마 다른 역사의 끝에 서 있었을게다. 안면 무시하고 염치는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잠깐만이라도 .. 2007. 8. 5.
지리산 - 백무동계곡, 칠선계곡 지리산/백무동계곡, 칠선계곡 지리산 북쪽 자락의 백무동 계곡 초입에 들어서면 을씨년스러운 한기가 땀을 밀어내고 촘촘히 박힌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총사령부가 터 잡은 곳이어서 그럴까. 괜스레 머리카락이 쭈뼛거린다. 백무동 계곡의 품은 빨치산 사령부가 들어설 만큼 그 지형이 천하의 요.. 2007. 7. 30.
청계산(16) - 버섯 청계산(16)/버섯 버섯처럼 보이는듯 보이지 않은듯 짧은 삶과 평생을 호미만 들고 살아가는 삶과 컴퓨터를 끌어안고 끙끙거리며 살아가는 삶과 우주비행선을 타고 살아가는 삶 중에 어떤 삶이 가장 선에 가까운 삶일까. 어떤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일까. * 산행일시 : 2007년 7월 17일 * 산행시간 : 2시간 30분.. 2007. 7. 19.
수락산 - 망태버섯 수락산/망태버섯 님 기다리는 맘 황포 입은 성깔이 측은타 꽁꽁 숨었다가 고개를 쭈욱 빼버린 허탈감 사랑이 서투르다 아름다운 당신의 품에 마음이 빠진다 새까만 속을 내어 보일 수 없어 히죽이 웃는다 황홀한 키스에 내 마음은 저리고 또 한번의 눈짓에 달콤한 향기를 품는다 그물처럼 엮은 황포자.. 2007. 7. 9.
청계산(15) - 황나리 꽃 청계산(15)/황나리 꽃 당신앞에 서면 헛기침으로 재웠던 감정들을 와락 쏟아내는 주정뱅이가 된다. 지친 그리움으로 그린 꽃잎 당신의 향기는 서럽다. 지구를 뚫었던 가여운 몸짓 세상이 그리 슬펐을까 가지마라 슬픈향기를 묻고 서러운 사랑을 품은 채 그냥 그대로 거기 섰거라 당신에게서 행복한 겸.. 2007. 6. 30.
청계산(14) - 유월의 꽃 청계산(14)/ 유월의 꽃 장미 그에게 장미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향기를 지우지는 않는다. 산행을 나서는데 집 앞에 장미가 콧노래를 부르며 앞장선다. 골드메리도 장미를 따라 쫄랑대며 흥겨운 산행 마중을 나선다. 향기에 취해 걸음이 가볍다. 청계산에는 싸리꽃이 저절로 아름답다. 철이되면 꽃.. 2007. 6. 12.
지리산 - 대종주(2) 지리산/대종주(2) 어머님 품이 그리워 잠을 설쳤다. 그리움은 지우려고 애쓸수록 더욱 짙어진다. 다 던져버리고 싶었다. 나에게 핑계처럼 붙어 있는 사치스러움을 다 지워버리고 싶었다. 나는 어머니 품으로 떠났다. 작년에 이어 일년만에 다시 지리산 종주길에 올랐다. 불빛이 없다. 새벽 3시 30분에 도.. 2007. 6. 3.
청계산(13) - 부처님 오신날 청계산(13)/부처님 오신날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 산인의 마음에 갈등을 일으킨다. 지인이랑 함께한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게 산을 오른다. 나는 왜 산을 오르는지 이제 묻지 않기로 했다. 구차한 이유를 밝히는게 나를 더 구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적한 등산로에는 내가 꿈 꾸었던 이상이 .. 2007.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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