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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詩, 詩 調

그런거야

by 桃溪도계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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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야

 

아프지 않은 이별이 있으랴.

그리움은 상처를 남기고

상처가 지워지는 자리에

추억을 새긴다

 

잊겠다고 잊힌다면

두려워하지도 않았을 터

살 허리를 베이듯

통절하는 아픔은 아니어도

생인손 앓듯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니

 

아픔이 두려워

이별이 두려워

만남을 두려워할 수는 없는 일.

 

누구나 이별하며 산다.

헤어지지 말자며 맞잡은 손에서

이미 이별은 싹트고 있었으니

생채기 난 그리움을 안고

이별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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