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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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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청 춘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온다 택시가 간다 택시가 오지 않는다 청춘은 간다
농부와 노을 농부와 노을 농부가 노을을 심을때 부르튼 손에 힘주어 찰라의 빛이라도 얻기를 소원하며 이슬같은 아스라함으로 진리의 씨앗이 여물어 가길 희망했다 지금 억울하게 흐느끼는 구름 한점은 애처롭게 싸늘히 식어간다 몸부림을 쳐본다 냉정한 노을은 농부의 꿈을 까맣게 태웠을 뿐인다 지친 농부는 ..
이별 이 별 패잔병들이 품어대는 긴 하품의 여운을 싣고 열차는 헤어지는 연인의 스글픈 가슴 잘라버리고 가뭄이 단풍을 만드는 희안한 가을에 어둠을 향해 떠난다 여울이 감싸도는 이름모를 산자락으로 불빛 서너개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가만히 전설을 빚어간다 시샘한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님의 시..
다짐 다 짐 비가내려 해가 없어도 여명의 새벽은 오기에 핏발서린 두눈 부릅뜨고 어둠을 닦아내는 걸레 되리라 1988년 8월
옹달샘 옹 달 샘 허공에 푸름을 사르고 마지막 남은 갈색 주름으로 옹달샘 되었다 목마른 계곡에 초라한 젖 한 방울도 뿌릴 수 없는 옹달샘 이다가 가을 갈잎에 가리워져 내눈으로 하늘이 보이지 아니하는 썩어가는 몸짓을 한탄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하현의 외로움만 껌벅이는데 시린 가슴속의 영혼은 다..
님 기다리는 詩 님 기다리는 詩 안개가 내려앉는 가로수 외길을 그리움으로 걷고 싶습니다 세월을 잃어버린 허름한 달구지의 삐걱거림이 들리는 님이 오는길 안개꽃 한아름 햇살을 안고 아가의 속삭임 같은 잔잔한 미소가 있는곳 고뇌를 떨쳐버린 종다리처럼 지칠줄 모르게 님 기다리는 노래 부르노라 1989년 6월 6일
비오는 밤 비오는 밤 빗 소리가 들립니다 영혼의 벽을 뚫고 비닐 우산위로 흩어 집니다 님이 올것같은 환상으로 교향악은 울리는데 네온사인이 비치는 포도위로 상처난 내 가슴의 쓰라림을 쏟아버린다 비 를 몰고 오는 이여 ! 저물어 가는 이밤의 가랭이 잡고 사랑비 맞으며 우노라 밤세워 목젖이 젖을때까지 198..
5월 환상 5 월 환 상 나의 노동은 독버섯으로 자라고 흐린 눈 속으로 먼지 날리운다 5월의 배는 순풍으로 떠는데 흩어지는 가슴 재울 길 없노라 이슬이 장미 망울에 비치는 오월에는 푸른 잎으로 푸른 하늘로 먼지 닦으련다 1989 년 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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