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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美苑
물 한모금
정갈하게 떠서 몸을 씻고
또 한모금 떠 올려서 마음에 담는다.
씻어서 지우지 못 할
인연이 어디 있으랴만은
때로는
씻어도 지워지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네.
아름다운 동산
허허로움이 제 양껏 가슴으로 차 오르면
손을 씻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에는 잠을 설치기도 했던거야
그대가 그립다고 하늘을 향해 목 울음을 삼키면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렸다.
구름을 몽땅 끌어내려 씻어내고 나면
하늘은 높아지고
세상은 맑아진다.
그래도 그대가 그립다.
내 마음이 맑지 못한 탓이리라.
비로는 씻지 못할 아름다움이었기에
연꽃을 피워
삿 된 마음을 지워본다.
* 일 시 : 2010년 7월 18일
*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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