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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詩, 詩 調

지우는 길

by 桃溪도계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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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길


오랜

뻔질나게 드나들던 길

 

발걸음 뚝 끊고

앞만 보고 걷다가

다시 꺼내 보는 길

 

보이지 않는 길

이제는 향기도 지운 채

꼭꼭 숨어버린 길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

가슴 한 켠에 흔적으로 묻힌 길

 

지우지 못할 길

지워지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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