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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질긴 가죽을 사용하여, 최첨단의 가공기술로 대를 이어 쓸 수 있는 튼튼한 가방을 장만했다.
10년 동안 그 가방만 매일 들고 다녔더니 손 기름과 땀이 고풍스럽게 베어 들어 한껏 더 멋 나는 가방이 되었다.
어느 날지하철에서 해진 가방끈이 더 못 견디고 툭 떨어졌다.
얇은 피부로 감싸인 손바닥은 지문하나 손상가지 않았지만, 튼튼하기만 했던 가죽끈은 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연약한 가죽이라도 살아있는 것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질긴 가죽보다 더 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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