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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찾기
소래포구에 들렀다가
삼각산에 올랐다가
여의도에서 한 숨 돌리고
명동을 두리번거리다가
한국은행 담벼락에서 서성대다가
시청 앞을 지나
광화문에서 청와대를 올려다본다.
행복을 찾으러
의기양양하게 나섰던 길
돌아오는 보따리는
언제나 텅 비어있다.
행복은
길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보같이 길을 헤맨다.
구차한 변명 같은 행복을
봄볕에 오징어 말리듯 걸어 놓고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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