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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山 行

북악산

by 桃溪도계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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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청춘]

 

자식이 청년이 되어서야 아버지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고 보니 그동안 새치라고 우겼던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늙어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아직은 버티고 싶다.

 

산을 오를 때에는 다리에 힘을 바짝 주면서 힘든 발자국에 청춘을 새긴다.

나는 청춘이다.

이 산을 오를 때까지는 청춘이다.

 

산을 내려오면 청춘은 끝나는가.

그럴리야 있겠나.

아비에게는 든든한 자식이 있는데 어찌 청춘을 끝낼 수 있겠나.

 

아버지의 청춘은 자식이다.

 

[산행 일시] 2022년 7월 23일

[산행 경로] 경복궁역 - 청와대 - 백악산 - 숙정문 - 청와대 - 경복궁역(9.3km)

[산행 시간]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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