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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傾聽]
고백하건대
나는 듣지 못했다.
나는 듣기 위하여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모자랐다.
나는 듣기도 전에 말을 먼저 꺼내는 습관이 있었다.
나는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참지 못하고 흥분했다.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른 말을 들으면 반드시 내 의견대로 굴복시키려고 했다.
[耳順]
이제
귀를 좀 열어야겠다.
거슬리는 말도 순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길러야겠다.
제대로 듣기도 전에 말을 꺼내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나와 의견이 다른 말을 들으면 견해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야겠다.
[만약에]
지나온 삶에서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습관을 길렀다면 나의 삶은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지만 지금부터라도 귀가 순하게 열릴 수 있도록 귀를 사랑해야겠다.
많은 것을 잃고 난 뒤 이제야 겨우 귀를 열어야겠다는 마음 한 자락 얻은 것도 행운이다.
귀를 기울이고 많이 열수록 상처가 줄어든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일 시] 2021년 7월 4일
[여 행 지] 경기도 파주군 임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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