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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삼각산 원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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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節]

 

산은 산이다.

시절이 변하든 말든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그대는 산이다.

 

시절이 미묘하다.

며칠 후면 서울시, 부산시에서 지자체장을 선택하는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여당은 이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를 망각했나 보다.

자당 당규에 관할 지자체 또는 의원이 자신의 불찰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입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규정을 수정하여 이번 선거에 입후보자를 내놓고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참 염치없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런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경영하겠다고 뻔뻔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지 내가 더 부끄럽다.

 

LH 사건에서 보듯이 자기들끼리 땅 투기 해놓고 부동산 정의를 말한다.

서울시, 부산시, 충남도청 지자체장들이 권력을 이용해 직원들을 성추행하고는 눈 꿈 쩍 않고 권력 정의를 논한다.

법무부 장관이 자녀를 대리하여 시험을 치르고, 온갖 부정으로 증명서를 위조하여 자녀들 입학에 이용하고는 뻔뻔하게 사회 정의를 내건다.

당신들은 당신들 때문에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보이지 않는가.

 

산은

왜 거기에 있는가.

왜 변함이 없는가.

당신은 바보인가.

 

[산행일시] 2021년 3월 26일

[산행경로] 북한산성입구 - 대동사 - 북문 - 원효봉 - 북문 - 밤골 입구(5.7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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