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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많아 천지가 뿌연 아침이어도 마음이 맑고 즐거우면 세상은 밝음이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재잘거리다 보면 속눈썹에 끼었던 근심도 사라지는 이유다.
서울의 중심 남산.
그 남산에 올라 서울을 내려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바이러스와 겹쳤으니 자칫 우울해지기 딱 좋은 날이지만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것은 즐거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은 길이 멀거나 험하더라도 두렵지 않다.
마음에 따라서 가까운 길도 먼 길처럼 힘들고, 먼 길도 가까운 길처럼 힘들지 않은 까닭이다.
산 길에는 샛노란 영춘화가 피었고 돌단풍 꽃봉오리가 연분홍 물을 들였다.
보랏빛 제비꽃도 수줍은 고개를 들어 우리를 반긴다.
봄 마다 꽃이 피듯 청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되는 것이다.
친구야!
청춘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바로 당신의 가슴 속....
그래서 마음은 늙지 않는다.
올봄에도 멋진 꽃을 피워보시게나.
다리에 힘을 올려 힘차게 걸어 보시게나.
내년에도 꽃은 핀다.
[산행 일시] 2021년 3월 14일
[산행 경로] 동국대학교 입구 - 남산 - 봉수대 - 을지로 3가 - 청계천(7km)
[산행 시간] 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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