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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앵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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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봄이 오면

새싹들 파릇파릇 향기를 돋우고

실개천 물겨울 따라 소금쟁이 촐랑촐랑

 

봄이 오면

딱따구리 통통 늙은 참나무 구멍을 내고

연둣빛 숲 속으로 개미들 총총

 

봄이 오면

할미꽃 허리를 펴 주름진 웃음을 짓고

하얀 나비 희망찬 날갯짓 나풀나풀

 

봄이 오면

진달래 개나리 연정을 품고

산제비 지친 날개를 펴 알 품느라 지지배배

 

봄이 오기도 전에

설레는 마음 추슬러

봄 마중

 

봄이 지나간 뒤에

아쉬운 마음 달래려

봄 배웅

 

 

[산행일시] 2021년 2월 20일

[산 행  로] 구파발역 - 앵봉산 - 봉산 - 증산역(9.5km)

[산행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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