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 行

우면산

반응형

 

육십 계단을 쌓고 보니 빈 손이다.

그 많던 욕망은 또 어디에 숨었는지...

노을이 지는 빈 손바닥에는 허망함이 가득하고 작은 욕심 몇 개 제 몸을 구르며 빛을 얻는다.

 

인생은 육십부터라 했다.

젊었을 때는 육십이라는 세월에 닿을지도 모르겠다며 취기를 빌어 호기 있게 우왕좌왕 덤비며 살아왔는데 막상 육십이

되고 보니 아직 철이 들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육십이 되면 한 발을 빼고 유유자적하며 살아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육십은 손을 씻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깨끗이 빤 장갑을 다시 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철학자  김형석 선생님께서는 "백살을 살아보니"라는 저서를 통해 인생의 황금기는 육십부터 칠십오 세까지라고 했다.

육십은 되어야 인생에 대해서 뭘 좀 안다는 얘기다.

 

육십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명제는 이미 정해져 있다.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각자 나름대로 터득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익히 알고 있겠지만,

사랑을 빼놓고는 답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

 

'사랑'

그것은 求道를 위한 절대적 가치인 것이다.

 

 

[일      시] 2021년 01월 16일

[산 행 로 ] 양재역 - 우면산 - 사당역(7.5km)

[산행시간] 2시간 40분

 

728x90

'山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백운대  (0) 2021.02.22
북한산  (0) 2021.01.25
한탄강  (0) 2021.01.12
북한산 백운대  (0) 2021.01.06
남산  (0)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