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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隨筆, 散文

오이도

by 桃溪도계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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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바지락을 영접하고

아쉬움을 채 털어내기도 전에

밀물이 허겁지겁 밀려온다.

뭐가 그리 급한지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평생을 갯가에서 녹여낸 삶.

붉은 해가  사연을 품고

가슴으로 숨어드는 시간

삶이 고루해진만큼

갯벌도 늙어간다.

 

어제는

오늘처럼

오늘은

내일처럼

눈치없는 바다는

아무일 없는 듯 무심하게

왔다갔다

갔다왔다

 

갯내음이 고팠음일까.

봄을 저며오는 갯가에서

먼 하늘을 본다.

가슴 아리도록 붉은해를

넌즈시 껴안는다.

다시

봄이다.

 

 

 

 

 

 

 

 

 

 

 

 

 

 

 

 

 

 

 

 

 

 

 

 

 

 

 

 

* 일      시 : 2019년 3월 26일

 

* 장      소 : 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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