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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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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계절병처럼

유월을 거쳐 칠월을 접어내기 전까지 산에 오를 때마다 기웃거렸던 기억.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그간 잘 지냈는가.


이슬을 품어

인두로 주름을 펴고

모시적삼 같은 정갈한 속내


한 뜸 한 뜸

정성으로 빚은 치맛폭

살포시 안겨들고 싶다.


우연일까

인연일까

오는줄 어찌 알고

길섶에 마중 나온 당신

귀한 친구다


이렇게 스치듯 지나고 나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으랴.

산을 내려오는 길에 다시 두리번 거렸지만

어디에 숨었는지

포옹 한 번 해 주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산행내내

다음에 만날 기약만 가슴에 가득

어른거리기만 할뿐

손에 잡히지 않는 까닭을

알고 싶지도 않다.

















* 일      시 : 2018년 6월 17일


* 산 행 로  : 수락산역 - 깔딱고개 - 정상 - 철모바위 - 치마바위 - 안부삼거리 - 쉼터삼거리 - 수락산역(7.2km)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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