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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도봉산 여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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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여성봉



자연....

인간은 잠시 세들어 살다 갈 뿐이다.

산 밑에서 한 판의 장기를 두는듯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 모두가 제것인양.

영원할 것처럼 염치없이 살아간다.

앞뒤 분간 모르는 의기양양함이 일견 귀엽기도 하다.


오래간만에 여성봉을 경유 오봉능선을 따라 도봉산에 올랐다.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 든든하기만 하다.

그뿐이랴.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세워놓고 외계와 교신을 하는 오봉을 접할 때마다 나는 알지못할 향수를 느낀다.

그 옛날 나의 고향은 아마 외계였으리라.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인간세상의 일들을 어떤 시각으로 외계로 송신을 할까.


아무 일 없음.

송신 끝.


아무 일 없음.

수신 끝.
















* 일      시 : 2017년 9월 9일


* 산 행 로  : 송추 탐방지원분소 - 여성봉 - 오봉 - 자운봉 - 도봉탐방지원센터(8km)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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