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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폭포가 쏟아지는 물길에도 가을이 새겨든다.
긴 장마에도 짬짬이 빨간색을 돋우는 마가목 열매.
또 한 계절을 보내고 다시 계절을 맞을 시간.
헝클어진 마음을 포맷하기 위해
허트러진 몸을 포맷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세상 살아갈수록
마음의 저장 공간이 좁아지고
시스템이 헝클어져서 쉽게 부하가 걸린다.
세상 살아갈수록
몸은 뒤틀리고 허느적거려
똑바로 걷기가 쉽지않다.
체면 구기지 않고
온전히 살아남기 위해 산에 오른다.
나를 포맷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 일 시 : 2017년 8월 26일
* 산 행 로 : 미산리 - 한니동계곡 - 깃대봉 - 배달은산 - 주억봉 - 지당골 - 자연휴양림(15km)
* 산행시간 : 5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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