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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溪遊錄

경영자에게 아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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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에게 아룀


  경영의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술을 부리고 싶었습니까. 우리는 경영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 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최선의 경영 방법은 ‘이윤 추구’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갖은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돈을 벌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벌고 난 후에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굳이 경영이라는 어렵고 위험한 길을 택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한 경영자의 길이라기보다는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생태적 심리를 극복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을 태산같이 벌어도 삶은 궁핍을 면치 못하고 쪼그라들 수 있습니다. 돈으로 가슴을 채운다한들 마음이 채워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돈의 크기만큼 마음은 더 많이 초라해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도 원했던 돈을 벌어도 만족할 수 없다면 우리는 목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삶의 길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였습니까. 냉정하게 되짚어 보면 돈이 그 무엇은 아니었습니다.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름다운 일이 있거든 그 실천을 위하여 경영을 행 하십시오. 경영을 하되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겠거든 다른 사람에게 경영의 기회를 내어주심이 좋을듯합니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 자신을 아는 아름다운 경영자입니다.

 

  고객에 감동을 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말을 실천하고 싶은 경영자는 매일같이 직원들을 불러놓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득달합니다. 직원들이 과연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작위적으로 감동을 포장할 수는 있어도 진실 된 감동은 주지 못합니다. 감동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에 감동을 주고 싶거든 경영자가 직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고객에 대한 감동경영은 아예 꿈꾸지 말 것을 첨언합니다. 아울러 고객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경영은 고집스럽게 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경영의 길은 어떤 한 경영자의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사람이 선택하는 하나의 방법이어야 합니다. 돈을 추구하기 보다는 돈을 이용하여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절실한 경영 이유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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