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記 行

봉정사

반응형

 

봉정사

 

봉정사 입구에서 우리들을 반기는 소나무의 위엄이 이채롭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새겨들었을 소나무는 아마 깨달음을 얻었을게야.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600년 세월을 버티고 있는 대웅전이다.

특이한것은 여느사찰과는 달리 단청을 하지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까래 및 기둥에는 600년 전에 올렸던 단청 자국이 아스라히 남아있다.

 

대웅전 최상단 용마루 중앙에는 파란 기와가 덮여있다.

이는 몇년 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께서 방문한 기념으로 기와에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사인을 받아서

올려 놓았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지혜로움이 넘친다.

 

만세루다.

만세루는 드라마 "황진이"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만세루 대청에 올라서면 내려다 보이는 신록이 눈 시리게 푸르다.

한층 여유롭고 아름다움이 저절로 스며든다.

 

 

 

 

 

국보 15호인 극락전이다.

극락전은 고려 공민왕 12년(1363년)에 극락전의 옥개부를 중수했다는 기록이 발견됨에따라

봉정사 극락전은 12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판명되었다.

기둥은 배흘림 기둥을 사용하였고, 지붕은 맞배지붕형을 취했다.

 

중앙에 있는 석탑은  극락전 정 중앙에 1탑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극락전이 지금의 대웅전을 짓기 전에는

대웅전 역할을 했음을 암시한다.

 

 

 

 

김치 저장고가 맛깔스럽다.

시원한 김치 저장고에서 맛있게 익어갈 김치를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봉정사는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향기롭기까지하다.

특히 봉정사는 국보 및 보물, 지방문화재 등이 즐비하여 찾는 이로 하여금 역사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봉정사 영산암 오르는 길이다.

봉정사 바로 옆에 있어서 친근함을 느낀다.

 

 

 

 

영산암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

"영웅시대"

"대조영" 등

드라마 및 영화를 많이 촬영한 곳으로도 이미 유명한 곳이다.

 

오월의 따가운 햇볕을 틈타서 흘러 내리는 땀방울 속으로 봉정사 영산암의 고풍이 맺힌다.

마음 비우는 법을 배우려 왔지만,

마음을 비우기 보다는 뭘 더 얻어 보겠다는 이기심만 가득 채운거 같아 머리가 무겁다.

 

* 일    시 : 2007년 5월 5일

 

* 위    치 :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728x90

'記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산서원  (0) 2007.05.12
하회마을  (0) 2007.05.09
농암(이현보)종택  (0) 2007.05.06
청도 - 정해년의 봄  (0) 2007.04.24
국립 현충원 - 벚꽃  (0) 200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