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충원/벚꽃
국가와 민족을 그토록 사랑했던 님들이 영면하시어 후손들의 영광을 보살피고 계시는 곳.
국립현충원
그곳에 벚꽃이 봄을 잔뜩 안고왔다.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 피어도 봄 벚꽃은 아름답지만,
현충원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을 대할때면 순국 선열님들께 아름다운 꽃다발을 바치는 것 같아
특별한 의미가 더해져 뿌듯해진다.
국립현충원에는 수양벚나무가 일품이다.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가지가지마다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진주처럼 아롱다롱 매달려 있다.
은초롱 꽃가지에 얼굴을 묻으면 선열들의 애국심이 묻어나서
나도 잠시 애국의 향기를 품고 어깨를 펴본다.
묘비 하나하나마다 아픈 사랑과 슬픈 가슴이 옹아리고 있다.
조국의 위기를 몸으로 막아내고자 했던 처절한 민족혼이 묻혀서 영원을 꿈꾸고 있다.
후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해마다 한 두번은 국립현충원에 들린다.
가끔은 향을 사르고 묵념을 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휘익 둘러보며 안부만 여쭙고 오기도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국립현충원에 들릴때마다,
민족과 애국과 국가의 깊은 호흡이 아이들 가슴에 뚜렷하게 새겨지기를 빈다.
그토록 국가를 사랑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 내외의 묘다.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순수한 국가관과 민족에 대한 피 끓는 열정은 정당하게 평가되기를 빌면서 분향했다.
자목련과 이마를 맞대고 있는 벚꽃이 아름답다.
국립현충원의 선열들의 영혼을 잘 지켜주기를 빈다.
다음에 또 찾을때는 더욱 자랑스러운 꽃으로 피어나 주기를 기원하면서 돌아선다.
* 일 시 : 2007년 4월 15일
* 장 소 :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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