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동행
記 行

만해마을

by 桃溪도계 2007. 3. 13.
반응형

 

만해마을

 

 

행여,

설악산 자락을 거쳐 동해의 쪽빛에 안부를 여쭈러 가는길이 있거든

한번쯤 백담사 입구에 멈춰서서 만해 한용운을 떠올려보자

그의 문학과 철학, 그리고 민족관과 세계관을 짚어보자

백담사 입구에 있는 만해마을에 들러면 그가 혼건히 세상을 위해 몸 바친 흔적과

그의 영혼을 꼭 빼어 담고 싶어하는 수 많은 문인들의 흔적이 널려있다.

 

 

 

 

만해마을에서 금강산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만해마을에는 만해박물관, 만해사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만해의 업적과 유물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생태자연학습장, 시낭송 및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으며,

단체숙소 및 MT가 가능하여 종합 레크레이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만해사의 법고와 종은 한가로워 보이지만

나름대로 만해의 아름다운 사상을 배우느라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만해마을에는 문인 집필실이 있다.

기성문인들은 누구나 미리 예약하면 최소 한달에서 석달까지 글과 싸울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글을 쓰시다가, 아니면 오로지 혼자만의 방황이 필요하시면

보따리 싸가지고

만해마을 문인집필실로 들어가시라

몸과 마음은 물론,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만해마을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거든

시간을 내시어

미시령 고개너머 당신을 기다리는 울산바위를 배알하고

한 수 배워서 오세요.

인생이 뭐냐고?

왜 사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

.

.

.

그건 나도몰라....

 

 

 

* 2007년 3월 10일

 

728x90

'記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천 - 봄 향기  (0) 2007.03.31
건봉사  (0) 2007.03.16
용대 자연휴양림 - 춘설  (0) 2007.03.11
동화사  (0) 2007.03.01
봄을 기다렸나요.  (0) 200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