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앞마당 가는 길
손잡이가 반들반들해진 싸립문처럼.
늘 익숙했기에
별다른 감흥 없이
무심히 오르내리던 청계산
그런 그에게도
까탈스러운 성깔은 남아 있어
가끔은 돌부리에 발이 걸리고
나무 덩걸에 미끄러지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는
연녹색 잎새가 귀여워
꽃을 피웠다 접고
단풍으로 물들기도 한다.
여름 골짜기에는
송사리가 놀기도 하고
겨울 계곡에는
눈치없는 고드름이
땡깡을 부리기도 한다
산을 오를 때는
너무도 익숙해 시큰둥하지만
산을 내려오며
익숙하지 않은 그대임을
새삼
되새겨 본다
[산 행 지] 청계산
[산행 일시] 2025년 12월 27일
[산행 경로] 원터골 - 매봉 - 이수봉 - 옛골(8.5km)
[산행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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