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날 소풍 길 나선다.
발 닿는 대로 가다가 멈춰서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눈치 없이 떠들어대는 수다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늦깎이 제비를 쫓아도 껄껄거리면 된다.
무릎이 좋지 않아 쩔쩔매던 상은이, 무릎이 펴지니 살 만하다.
오랜만에 만난 동준이도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더 반갑다.
시시껄렁한 음담을 풀어놓아도 귀엽기만 하다.
나이 든다고 늙는 게 아니라, 마음을 찡그리면 늙는 것이다.
마음을 활짝 펴서 가을이 맑은 계양산 바지랑대에 걸고 보송보송 말려보자.
어차피 산은 중매쟁이다.
가끔은 수다가 늘어지는 짧은 산행, 긴 뒤풀이가 산행의 진미일 수도 있다.
[산행 일시] 2025년 9월 27일
[산행 경로] 둘레길(3.3km)
[산행 시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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