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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
낙엽 따라 떠나는 가을에
찌푸린 하늘을 펼쳐 편지를 쓴다
가물한 옛사랑
꼬깃꼬깃 접어 둔 향기를 내어
멀어져 가는 가을에 부친다
가슴이 아팠을 때는 울지도 못했다
안부를 기다리던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념의 진홍빛은 더 선명해졌다
그대가 보낸 마지막 편지에
끝내 답장을 못했다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걷던
가을을 따라 먹먹한 안부를 기다린다
세월에 기대어 곰 삭인
가슴이 저려지면 답장을 쓰리라
[산행 일시] 2024년 11월 10일
[산행 경로] 옛골 - 이수봉 - 옛골(7km)
[산행 시간]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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