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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끝자리 초록이 짙어 단풍 드는데~~~.
의상봉 오르는 가파른 길이 힘들기는 하여도, 파란 하늘을 벗 삼으며 콧노래 흥얼거리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풍파와 다툼과 폭염과 액운을 쓸고 간 태풍 진자리엔 하늘이 높고 대기는 맑다. 개성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 시선에서 멀어지지 않으니, 매일매일이 이런 날이면 통일도 머지않으리라.
엊그제까지 폭염에 휩싸여 헉헉거렸는데, 어느새 산바람은 제 궤도를 찾은 듯 신선하게 가슴에 안긴다. 진초록이었던 나뭇잎들도 갈잎으로 색을 바꾸기 시작했으니, 이내 단풍 들겠네.
내 마음에 단풍이 지기 전에 다시 찾으마.
손 꼭 잡고 헤프게 웃어보자꾸나.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산행 일시] 2024년 9월 28일
[산행 경로] 북한산 탐방센터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한봉 - 청수동암문 - 삼천사(7km)
[산행 시간]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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